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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VOA에 “이란, 봉기 진압 과정 종교 소수자 탄압 지속”

비키 하츠러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
비키 하츠러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위원장은 최근 이란 정권이 시민들의 봉기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도 종교 소수자들에 대한 잔혹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가 임명한 초당적 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비키 하츠러 위원장은 3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당국이 종교 소수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억압을 계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츠러 위원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IRF)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주최 측은 이번 회의에 87개국에서 1천 500명의 인권운동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츠러 위원장은 테헤란 정권이 모든 국민, 특히 종교 소수자들에게 가하고 있는 행위는 절대적으로 끔찍하고 잔혹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터넷 차단으로 인해 정확한 정보를 얻기 매우 어렵지만, 기독교인과 바하이 신도, 기타 종교 소수자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탄압받고 있다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정권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대중 봉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8일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후 엄격한 제한 하에 지난주 인터넷 접속을 일부 복구했으며, 이로 인해 해외에 거주하는 이란 인권 활동가들이 다시 이란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창구를 열게 됐습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인권단체 ‘히와(Hiwa)’를 이끄는 사르다르 파샤이씨는 2일 국제종교자유IRF 정상회의에서 VOA에 이제 일부 사람들과 서서히 연락이 닿기 시작했는데, 상황은 참혹하고 말했습니다.

파샤이씨는 보안군이 이란 도시들을 군사화하고 있어 정보를 얻기 매우 어렵지만, 접촉한 인맥을 통해 활동가들에 대한 대규모 체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지인들을 찾고 있지만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전했습니다.

파샤이씨는 히와가 복구된 인터넷 연결을 활용해 체포 위험을 무릅쓴 활동가들로부터 정권의 봉기 진압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입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가능한 한 이 영상들을 널리 알리고, 주류 언론에 전달하며 영어 자막을 붙여 정치인들에게 보내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대변인은 VOA에 보낸 성명에서, 이란은 종교 자유 침해를 이유로 ‘특별우려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된 13개국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관련 위반자들에 대해 미국의 제재를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종교자유 정상회의가 워싱턴 의사당에서 마무리된 4일, 마크 워커 국무부 국제 종교자유 수석고문은 VOA에 “향후 몇 주 안에 이들 13개국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커 고문은 중동, 특히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 박해는 매우 심각하며, 최근 공개된 영상들 일부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종교 자유 침해를 이유로 지정한 다른 국가들에는 미얀마, 중국, 쿠바, 에리트레아, 북한, 니카라과,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 포함돼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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