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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새 미사일…사거리 5~6천킬로 추정


북한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북한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연 열병식에서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기존의 중거리 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긴 미사일로 추정되지만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급인지 여부에 대해선 다른 견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태양절 열병식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34종, 880여대의 장비를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험발사한 적이 없는 미사일이기 때문에 실전 배치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일은 직경 2m, 길이 18m 이상으로 사거리가 북한의 최신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보다 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이 신형 미사일을 사거리 3~4천km인 기존 무수단 미사일의 확대ㆍ개량형으로 추정하고 사거리와 정밀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의 함형필 연구위원은 신형 미사일이 2단 추진 미사일로 보인다면서 길이도 5m 가량 길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함형필 한국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무수단 미사일과는 달리 2단 추진 미사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무수단 미사일보다는 사거리가 1천km 정도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기존의 무수단 미사일이 대량 3~4천km 정도로 보기 때문에 ICBM 급은 안되지만 무수단 미사일하고 그 사이가 되겠죠.”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 미사일이 무수단 미사일을 확대ㆍ개량한 것이며 현재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2단 로켓으로 보이고, 그리고 1단 로켓도 기존 무수단 보다 길이가 훨씬 길어졌어요. 그래서 1, 2단 합해서 총 18m 정도로 돼 보이는데 최대 사정거리 6천km를 목표로 했지 않은가 싶은 덩치로 보여요. 그것이 실전배치됐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지금 현재 개발 중인 그런 단계의 미사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미사일을 전격 공개한 것은 지난 13일 동창리에서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실패를 만회해 보려는 선전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외형만 공개된 만큼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핵탄두 탑재가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한국을 공격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미국 등 적대세력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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