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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그리스 금융위기, 시위대 충돌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대부분 신문들은1면에서 비슷한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리스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장면입니다.

우선 워싱턴 포스트 기사부터 살펴보죠.

답; 워싱턴 포스트는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경찰이 길바닥에 쓰러진 시위대원을 곤봉으로 구타하는 장면을 큼지막하게 실었습니다. 그리스 의회에서는 15일 새로운 긴축정책에 관한 토의가 있을 예정이었는데요,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을 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부의 파산 상태에 직면한 그리스가 제 2차 구제금융을 얻기 위해 각종 사업을 삭감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리스의 정치와 경제적 혼란은 국내적으로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파급을 미쳐 또 한차례의 국제적인 부채위기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또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도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미국은 남 아시아와 중동 정책에서 파키스탄을 동맹으로 두는 것이 극히 중요하기 때문에 두 나라 관계의 악화는 미국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01년 알 카에다가 미국에 테러 공격을 가한 9-11 사건 이후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는 지금이 최악의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더욱이 파키스탄 군 지도부가 미국과의 협조관계를 단절하라는 국내의 압력에 직면하고 있어 앞으로 사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쪽에서도 악화 분위기가 일고 있는데요, 특히 의회에서는 파키스탄이 최근 미국에 정보를 제공해준 파키스탄 군 장교를 체포한데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문; 국내 소식으로는 대학 교육에 관한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3년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제도가 요즈음 들어 별 인기가 없다는 기사인데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나라와 마찬가지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데 4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4년 과정을 36개월로 압축하는 수업제도를 단행하는 학교들이 있어 특히 2008년경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주립학교에 의무적으로 그런 과정을 설치하도록 명령까지 한 상태입니다.

문;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일찌감치 직업전선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답; 그렇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학생들이 별로 호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학 당국자들에 따르면 학생들은 대학생활이 귀중한 것이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일생에 있어 가장 귀중한 4년을 왜 줄여야 하느냐 한다는 것이죠. 어떤 학교에서는 새 학기에 3년 졸업제를 신청한 학생이 한명도 없었다는 예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봅니다. 그리스 사태는 이 신문에서도 머리기사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인터넷 판에서 알 카에다의 새 지도자가 등장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알아보죠.

답; 다른 신문의 인터넷 판들도 큰 관심을 갖고 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무장단체인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뒤를 이을 지도자로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지명했다고 아라비야TV가 보도했다는 내용입니다.
금년 59세인 알-자와히리는 이집트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조직의 2인자로 있었고, 빈 라덴이 미 특수부대에 사살된 이래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습니다. 자와히리는 약 1주일 전 비디오를 통해 빈 라덴 추모사를 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또 그리스 사태가 미국의 경제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에는 월스트리트 저널입니다. 경제 전문지인만큼 그리스 소식은 당연히 머리기사로 올라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그리스가 새로운 충격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세계 여러 지역의 주가가 폭락한 소식을 중심으로 자세한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에는 조용한 공습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이민자 단속 실태를 전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를 고용하는 업체들을 더욱 강력히 단속하고 있는데, 어제, 즉 15일에는 미국 내 50개 주에 산재한 천개 업체에 고용 기록에 관한 조사를 나가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미국의 사업체들은 비 전문 저임금 노동력에 크게 의지를 하고 있는데요, 이들 중 많은 수가 합법적인 서류가 없이 체류하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입니다. 따라서 크고 작은 사업체들은 정부의 이 같은 단속에 따라 직원 수는 줄어들고 생산성은 떨어지며 정부의 불법행위라는 처벌에 대한 법적 비용이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도 경제 소식이 머리기사로 올라 있습니다. 불과 7주 후면 미국 정부가 빌려다 쓰는 자금이 바닥이 난다는 기사입니다. 미국 대학들이 예산압박을 받고 있으면서도 학교 스포츠에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붇고 있다는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중국이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전국을 붉은 색으로 치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좀더 알아보죠.

답; 국제면 한면을 모두 차지할 만큼 여러 사진과 함께 상세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음악제, 연극 등을 통해 공산당을 찬양하는 대대적인 축하와 홍보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젊은이들도 당에 가입 신청을 하고 있다는 예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당이 권력을 장악한지 62년이 지났지만 철권 통치를 완화할 조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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