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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아리조나 총격 최연소 희생자 장례식 엄수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미국 언론들은 여전히 아리조나 주의 총기난사 사건에 관한 후속 기사들을 큰 관심을 갖고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부터 살펴볼까요?

답; 희망과 절망이 오가는 속에 사건 발생지인 투산에서는 철야 기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 1면에는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가장 어린 희생자, 9살난 크리스티나 테일러 그린 양의 장례식 장면이 실려 있습니다. 크리스티나의 부모가 딸의 관 앞에서 절망스런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태에 빠진 가브리엘 기포드 의원의 주변에는 가족들이 모여 애타게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데, 손가락, 발가락 하나의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또 기포드 의원이 13일에는 눈을 뜨는 등 큰 진전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문; 이 신문은 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일본에서 한 발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위협 때문에 미국과 일본의 유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보도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미 한국에 가 있는데요, 일본에서 말한 내용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게이츠 국방장관은 14일 게이오 대학교 연설에서 북한의 위협, 중국의 군 현대화 등이 미국과 일본의 동맹이 강화돼야 하고 태평양 지역에 강력한 미군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중국의 군과 민간 지도부가 분열되는 현상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신문은 게이츠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 군은 스텔츠 제트기 시험비행을 했는데, 후진타오 주석은 자신도 그 시험비행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후진타오와 민간 지도부가 중국의 최고 집권 체제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중국 관련 기사가 또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중국 인권운동가들을 만나 중국의 민권문제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일종의 준비라는 보도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아프가니스탄의 마약 전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도 자세히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마약, 주로 아편인데요, 미군을 중심으로 한 나토군이 아편 제거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아편 재배가 줄어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편 가격이 엄청나네 치솟고 나토군이 탈레반과의 싸움에 집중하느라 마약 단속에 소홀해 지자 농민들이 다시 이익이 많은 아편 재배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으로서는 아프간 전쟁이 10년째로 접어들면서 무언가 진전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저소득층으로 추락한 미국의 많은 중산층 가정이 과거로 돌아갈 희망이 없다는 기사도 실려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남편은 IT 컨설턴트, 즉 자문을 해주는 전문가로, 부인은 부동산 관리인으로 둘의 연봉이 20만 달라가 넘고, 하루 저녁에 400 달라가 넘는 고급 식사도 하러 다니던 한 가정이 연 수입 3만 달라로 추락한 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경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극심했던 불황에서 이처럼 추락한 수백만 가정은 이전의 삶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아리조나 소식으로 1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9살 짜리 크리스티나 테일러 양의 장례식으로 투산 시가 “정지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사로 총기사건으로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서도 총기 소유법에는 아무런 변화도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총기제조와 거래업계를 대표하는 전국 총기협회, NRA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단체인데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드물게 낮은 자세라고 합니다. 자체 웹사이트에는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글을 올리고, 관계자들은 장례식 추도식이 모두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의회에서도 총기 구입자의 배경을 철저히 조사하고 실탄을 많이 장전하는 탄창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다지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는다는 보도입니다.

문; 이외에도 뉴욕 타임스에는 튜니지에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소식, 미국 은행들이 주주들에게 오랜만에 배당금을 지불하기로 한 소식 등이 주요 기사로 실려 있습니다.

오늘 월스트리트 저널 1면 기사 중에는 힐라리 클린튼 미 국무장관이 아랍세계가 개혁을 하지 않는다며 질타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카타르에서 보내 온 소식인데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클린튼 국무장관이 페르샤만 지역 4개국 순방을 마감하는 13일, 도하에서 연설을 하고 아랍 국가들이 정치적 변화를 거부함으로써, 극단주의자들이 더욱 세력을 키우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입니다. 또 천연자원의 관리부실, 젊은 층에게 자신들의 열정을 소화시킬 수 있는 일자리 제공 등이 지지부진한 개혁으로 더욱 어려워 지고 잇다고 역설했다는 보도입니다. 클린튼 장관의 연설 어조가 마치 부시 대통령 정부의 분위기를 풍겼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간추려드립니다. 아리조나주에서 대학생이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 한 후 많은 대학들이 위험성을 내포한 학생 가려내기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개안의 권리 침해와 관련이 되지 않은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동시에 위험성을 갖는 사람의 행동들을 열거하고 있는데요, 몇 가지만 소개해주시죠.

답; 눈을 피하는 것, 얼굴을 감춘 옷을 입음, 예의가 극도로 부족함, 교실에서나 기숙사에서 교수나 관리자를 비웃거나 조롱하는 행위, 말로 위협, 몰래 감시, 마약 소지, 시설물 파괴, 문제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글의 발표, 반 사회적 행동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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