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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미 동부 지방 폭서 엄습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곳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방에 또 한 차례 폭서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오늘 워싱턴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약 37도, 체감온도는 40도를 넘을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예보하고 있습니다.

답; 따라서 이 일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햇볓이 쪼이는 곳에 차를 세워두면 실내 온도가 65.6도까지 올라가게 되니 처음 차에 들어갈 때는 창문을 내려 공기를 순환한 다음 운전을 하라는 등 여러가지 조언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 오늘 기사 살펴보죠. 대부분 신문의 최대 관심은 미국 정부의 부채 상한선 문제를 놓고 미국 하원이 예정된 표결을 연기했다는 소식입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부터 살펴볼까요?

답;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을 위해 야당인 공화당은 이곳 시간으로 어제, 즉 28일 오후 하원에서 표결을 강행하려 했습니다. 의석 수가 많은 공화당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마련한 부채상한 증액안을 표결에 부치려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돌연 표결이 연기된 것인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당 지도자들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상원에서는 의석 수가 많은 민주당이 자체적인 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오늘 뉴욕 타임스는 이 문제에 관한 해설 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주요 내용 간추려 주시죠.

답; 미국 정부는 이미 법으로 정한 부채한도에 꽉 찬 빚을 지고 있어서 8월 2일까지 임시 변통으로 재정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빚을 더 얻어올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하는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를 못 보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8월 2일까지 합의가 안되면 정부의 각종 지급이 어려워지고 해야 되는 각종 비용을 연방공무원 봉급, 사회보장, 건강보험, 각종계약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사업비도 지불하지 못하게 됩니다. 정부의 채무불이행 상태가 되면 경제에 크게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를 불신해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통화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화되는데, 이미 스위스 프랑은 이번 주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부 채권투자 펀드는 캐나다나 멕시코, 중국 채권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문; 그 외 기사들 살펴보죠. 워싱턴 포스트는 리비아 반군의 최고 지휘관이 살해된 소식을 크게 전하고 있습니다. 피살된 이 장성은 과거에 카다피의 심복이라는 설명도 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리비아 과도국가 위원회는 반군 사령관 압둘 파타 유네스가 어제, 즉 28일,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에서 암살됐다고 밝혔습니다. 포스트는 이에 따라 카다피 정권을 축출하려는 반군 연합세력 내부에 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그러나 누가 그를 암살했는지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네스는 카다피 정권에서 내무 장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2월 반군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나토와 여러 나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었으나 동시에 정적도 많았다고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연료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규정에 지지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태도라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적극 반대를 해왔습니다. 연구 개발과 생산 비용이 늘어나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2025년까지 휘발유 1갤런당 54.5마일까지 운행할 자동차를 생산해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갤런당 27마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업계가 정부에 적극 지지를 한다는 것입니다. 주 이유는 그것이 자동차 업계로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봅니다. 전력사정이 나빠진 일본에서는 국민들이 제한적 공급을 수용할 것이라는 기사를 크게 싣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지난 3월 도쿄 지역에 쓰나미가 몰아쳤을 때, 이 지역 핵 발전소의 원자로는 절반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것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예정에 없던 실험이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즉 3천만 명의 도시권 인구가 5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 공급이 줄어들어도 견딜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7월달 기온이 30도가 넘는데도 대답은 “예스, 그렇다”라는 것입니다. 도쿄 전력은 오히려 전기가 남아돌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기 절약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일본은 개인당 전력 소비가 미국인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사마 빈 라덴이 우두머리로 있던 테러단체 알 카에다를 이란이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의 공작에 필요한 자금과 무기, 인력 등을 준비하고 이전하는 기지로 이란 영토를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이 비난했다는 보도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이란의 그 같은 지원을 규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만약 미국 정부가 자금을 더 융통하지 못해 지출을 제한하게 되는 경우, 누가 우선권을 갖느냐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답;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미국 재무부는 우선 순위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복지금 지불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 우체통에 와 있어야 할 수표가 안 보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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