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가자지구의 억류 상태에서 풀려난 전 이스라엘 인질이 9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졌던 비공개 면담에 대해 VOA에 단독으로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당시 이란 정권에 의한 미국 헬기 격추에 대응하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습을 명령할 준비를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문화 연구소' 콘퍼런스 중간에 진행된 VOA와의 인터뷰에서, 22세의 롬 브라슬라브스키는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통령과 가졌던 15분간의 면담에서 아파치 헬기 격추 사건이 화제로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치명적 침공으로 촉발된 2년간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휴전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하마스 테러 집단에 의해 풀려난 생존 이스라엘 인질 20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백악관에서 개최한 축하 행사에 풀려난 인질 중 17명을 초청했으나, 브라슬라브스키는 당시 건강 상태 악화로 미국으로 이동하는 그룹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석방 이후, 자신을 738일 동안 붙잡아 두었던 팔레스타인 납치범들의 손에서 견뎌낸 가혹한 환경과 고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해왔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브라슬라브스키는 자신의 자유를 확보해 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으며, 9일 백악관 면담을 주선해 준 이스라엘 인질들을 위한 미국인 옹호자이자 미국 뉴스 사이트 ‘주이시브레이킹뉴스’(JewishBreakingNews.com)의 편집자인 에드 드비르의 공로를 인정했습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가는 것에 수줍음을 느끼며 백악관 집무실에 천천히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손을 벌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래서 나는 더 가까이 가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고 '당신은 나의 영웅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좋다, 자리에 앉아라'라고 말했다. 이것은 정말 믿기지 않은 일이다. 나는 10월 7일에 유대인의 의무인 자신의 의무를 다 했을 뿐이다. 모두가 말하는 것처럼 큰 영웅이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테러 공격이 있었던 당일 아침, 비번 군인이었던 브라슬라브스키는 이스라엘 남부의 노바 음악 축제에서 보안 요원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그곳은 침공한 테러리스트들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가장 큰 학살을 자행한 장소였습니다. 그는 그 현장에 수 시간 동안 머물며 참가자들의 대피를 돕고 피해자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납치되는 것을 막았으며, 그 후 그 자신도 납치되었습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대화를 시작했을 때, 하루 전 이란 드론에 의해 격추된 미국의 아파치 헬리콥터에 대해 말했으며 그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나는 ‘당장 이란을 폭격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상관없나?'라고 말했고, “나는 ‘전혀 상관없다. 나는 당신을 100%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라고 브라슬라브스키는 회상했습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옹호해 준 또 다른 미국 정치인인 민주당 존 페터만 상원의원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10일 밀컨 연구소(The Milken Institute)의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페터만 상원의원은 해당 콘퍼런스의 연사 중 한 명이었습니다.
페터만 상원의원은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억류되어 있는 동안 자신의 의원 집무실에 브라슬라브스키와 다른 인질들의 포스터를 게시해 두었으며, 이는 자신이 그들의 곤경에 부여한 중요성의 표시였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또 "성경에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나와 있으며, 존 페터만 의원은 제가 감사를 빚진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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