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울을 사정권에 두는 신형 자주포를 연내 남부 국경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가는 이번 발표가 군사적 능력 면에서 크게 새로운 것은 아니며 대남 선전·압박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북한이 주장한 사거리 60km의 신형 자주포가 실질적인 능력 변화를 의미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역량이나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He has other options. He's got multiple rocket launchers that will go out to 60 kilometers. So this change to put out a new howitzer that can reach 60 kilometers, it's not really a significant change in capabilities. His 240 millimeter multiple rocket launchers can get pretty close to that kind of range and he already has hundreds of those."
"김정은은 이미 다른 선택지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사거리 60km에 달하는 다연장로켓발사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60km 사거리의 새 자주포를 내놓는 이번 변화는 실질적인 능력의 큰 변화가 아닙니다. 240mm 다연장로켓발사기도 그 정도 사거리에 근접하며 이미 수백 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또 평택 캠프 험프리스가 휴전선으로부터 60km 이상 떨어져 있어 이번 신형 자주포의 직접적인 위협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군사적으로 주한미군과 한국군에 새로운 위협이라기 보다는 서울 등 한국의 대도시를 겨냥한 위협 및 선전선동을 위한 전술적 포석이 깔린 행보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Its primary target is likely Seoul and the Seoul area and ROK forces that are not up at the forward area but in reserve back 30 or 40 or 50 kilometers from the border. This appears to be more a countercity threat in the Seoul area than it is a countermilitary threat if it's real."
"이 새로운 위협의 주요 표적은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전방이 아닌 후방 30~50km에 위치한 한국군 병력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라면 이는 군사 목표 위협보다 서울 지역에 대한 도시 위협 성격이 더 강합니다."
베넷 연구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152mm 곡사포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러시아 전장에서 사거리와 정확도 부족을 경험한 뒤 러시아 기술 지원을 받아 이번 신형 포를 개발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군수기업소를 방문해 "올해 중에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부대에 장비시키게 되어 있는 3개 대대분의 신형 자행평곡사포 생산실태를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자주포의 사거리는 60km를 넘어 휴전선 기준으로 서울을 충분히 사정권에 두며, 김 위원장은 연내 전방 부대에 이를 실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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