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대사들이 22일 오랜 기간 지연됐던 1천60억 달러 규모의 대우크라이나 차관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안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드루즈바 석유 송유관 복구 이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반대 의사를 철회하면서 이뤄졌습니다.
EU 의장국인 키프로스는 27개 회원국이 23일까지 이 두 가지 안을 공식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월 합의된 차관은 2026년과 2027년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재정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지난 1월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드루즈바 송유관을 우크라이나가 수리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차관과 제재안에 반대해 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송유관 복구 완료를 발표하면서 갈등이 해소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의해 파괴된 송유관의 복원을 요청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돌파구는 헝가리의 정치적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 4월 12일 선거에서 친유럽 성향의 페테르 머저르 야당 대표가 압승하며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16년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고 러시아와 밀착했던 오르반 총리와 달리 머저르 당선인은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 복원을 약속했습니다. 머저르 당선인은 다음 달에 취임합니다.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무장관은 21일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이 재개되면 러시아에 대한 20차 제재안까지 지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헝가리 에너지 기업 MOL은 22일우크라이나 송유관 운영사로부터 원유 수송 재개 준비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23일까지 첫 인도분이 도착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EU의 20차 대러시아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이른바 그림자 유조선단과 드론 생산 능력, 주요 정유시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액화천연가스 선박과 쇄빙선에 대한 새로운 제한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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