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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반도와 각별한 인연…첫 ‘대북 제재’ 주도”


[VOA 뉴스] “한반도와 각별한 인연…첫 ‘대북 제재’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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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원의원과 부통령을 지내면서 한반도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16년 전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에는 보고 싶은 대로 북한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한에 대한 첫 제재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승리 선언’ 이후 첫 공개 행사로 자신이 머물고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자문단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여러분께 간청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십시오. 여러분 자신과 이웃을 위해 그렇게 하십시오. 마스크는 정치적 표명이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을 하나로 이끄는 좋은 출발점입니다.”

공식 당선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자문단 발족을 시작으로 미국 새 대통령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도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특히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 개최를 열흘 앞둔 2004년 7월 15일.

6자회담 현황 점검을 위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당시 민주당 간사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두 발언이 시작됐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지난 2004년 상원 청문회)

“북한은 취약하고 고립된 나라입니다. 북한 지도자들은 (핵) 무기를 정권 생존의 궁극적 보증으로 여깁니다. 그들은 분명히 무기 포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은 보고 싶은 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당시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합의안에 대해 합리적이고 포괄적이며 상세한 로드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검증 가능한 핵 프로그램 폐기 약속과 이에 대한 준수를 대가로, 다자간 안보 보장과 유류 제공, 제재 완화와 궁극적인 외교 관계 정상화 약속 등이 포함된 제안입니다.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06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첫 제재 조치를 담은 ‘북한 비확산법’의 의회 제정도 주도했습니다.

지난 2013년 부통령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메릴 뉴먼 씨의 석방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지난 2013년 서울)

“오늘 북한이 처음부터 절대로 억류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석방했다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원의원과 부통령을 지내면서 세 차례 한국을 공식 방문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3년 12월 부통령 자격으로 10여 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는 당시 15살이던 손녀와 함께 비무장지대 DMZ를 찾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초 상원의원 시절 미국에 망명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

상원 법사위원장 첫해인 1987년 한국 민주화 노력 지지와 평화적 정권 이양을 촉구하는 초당적 결의를 공동 발의해 상원 채택을 이끌어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북한의 핵 축소를 전제로 한 미북 정상회담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북 비핵화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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