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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지도력’ 회복…‘중산층’ 살릴 것”


[VOA 뉴스] “미국 ‘지도력’ 회복…‘중산층’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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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46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진 조 바이든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30세 최연소 나이로 상원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던 정통 정치인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대부분의 트럼프 대통령 정책과 각을 세우면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도력 회복과 포용적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은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바이든은 델라웨어대학교를 거쳐 시러큐스 법률전문대학원을 나온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만 30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델라웨어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미국 역사상 최연소 상원의원 가운데 1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상원의원이 된 지 몇 주 만에 성탄절 쇼핑을 하던 그의 아내 닐리아와 1살 된 딸 나오미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남은 두 아들의 양육을 위해 상원의원직 포기도 생각했던 그는 이후 의회가 있는 워싱턴에서 델라웨어주 자택까지 90분 이상 기차로 출퇴근하며 의정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30여 년 의정 기간, 그는 법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계의 거물급 인사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1987년과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두 번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후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고 두 사람은 그 해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두 사람은 재선에 도전해 다시 승리를 거뒀습니다.

부통령 재임 시절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이을 가장 강력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바로 대선 한 해 전인 2015년 장남인 보 바이든 당시 델라웨어주 법무부 장관이 뇌종양으로 사망하자 그해 10월, 가족을 돌보는 것이 먼저라며 대통령의 꿈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 미국의 모든 것이 위험해졌다며 세번 째 대선 도전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1월 아이오와 유세)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꺾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을 더 좋게 모두 바꿔낼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조 바이든의 정책은 외교, 안보, 경제, 이민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약화하고 미국의 이익을 후퇴시켰다며 동맹국과의 관계 회복, 더 나아가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는 것을 대외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습니다.

집권하면 세계보건기구,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또 중산층 회복에 중점을 둔 경제 정책을 강조하면서 부자와 대기업 중심의 트럼프 행정부 정책 때문에 미국 경제의 근간인 중산층이 위축됐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민과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해 포용적인 그는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제도’ 수혜자들에 대한 시민권 취득 허용과 난민 수용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계승해 더 확대할 것을 공약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대선후보 TV토론)
“1천만 명이 개인보험을 잃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아래 보험을 갖고 있는 2천 2백만 명과 조건을 충족한 1억 1천만 명의 보험을 더 뺏고 싶어 합니다. 나는 오바마케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통과시킬 것이고 이를 ‘바이든케어’라고 부를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미국 사회의 분열상과 대립을 봉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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