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대북 ‘실무협상·인권’중시…김정은 ‘폭력배’”


[VOA 뉴스] “대북 ‘실무협상·인권’중시…김정은 ‘폭력배’”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29 0:00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동안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현격하게 다른 '외교적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해온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김 위원장을 독재자, 폭력배 등으로 규정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분명히 다루겠다는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과 극명하게 차이나는 두 부분은 비핵화 방법론과 북한 정권의 지도자에 대한 언급입니다.

비핵화 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정상외교 톱다운 방식이 아닌 실무진 중심의 ‘외교적 절차’를 강조해왔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친분의 대상이 아니라 규탄해야 할 폭력배로 규정해왔습니다.

2차 대선 TV 토론 당시에도 이를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2일 2차 TV토론)
“트럼프 대통령이 뭘 했습니까? 북한에게 정당성을 부여했습니다. 그는 폭력배, 폭력배인 김정은에게 좋은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전부터 홍보 영상을 통해 김 위원장을 독재자 폭군으로 불러왔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미국 내 기류이지만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동의한다면 그런 전제 조건으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2일 2차 TV토론)
“김정은 위원장이 핵 능력을 축소하는데 동의하는 조건에서 만날 겁니다. 한반도는 반드시 핵 없는 지역이어야 합니다.”

북한 문제에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관여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고 그런만큼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2일 2차 TV토론)
“중국은 반드시 북한 비핵화 합의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중국에 명확히 할 겁니다. 이것이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분명합니다.

15년 전 북한인권법 통과를 돕기 위해 노력했고
평양의 잔혹한 정권에 미국의 가치를 명백히 보여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를 위해 변명하고 북한인권특사 임명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외교안보 정책에서 인권 문제를 중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전당대회 (지난 8월)
“나는 언제나 인권과 존엄성이라는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며 더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세상을 위한 공동의 목적을 지지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정강을 통해 북한 주민을 잊지 않을 것이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고 북한 정권이 심각한 인권 유린 행위를 중단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월)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같은 폭군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형을 공항에서 죽이고 고모부를 잔인하게 처형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한 접근법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왔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종 당선될 경우 그의 행정부가 펼칠 대북 정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