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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하원 외교위, 미북 이산가족상봉법안·결의안 가결


[VOA 뉴스] 하원 외교위, 미북 이산가족상봉법안·결의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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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북한에 가족을 둔 미국 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법안과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한국계 영 김 의원은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21일 전체회의에서 미북 이산가족상봉법안과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는 이날 사회연결망 서비스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인도적 최우선 과제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과 북한에 있는 가족 간의 상봉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공화당의 영 김 의원과 캐런 배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미국과 북한이 상봉을 원하는 이산가족 신원을 조속히 확인해 만남을 추진해야 하며, 한국 정부, 국제적십자사와도 협력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시 미국 국적의 한인 이산가족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한국계인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릭랜드, 영 김, 미셸 박 스틸 의원이 공동 발의한 미북 이산가족상봉법안도 이날 함께 하원 외교위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안은 국무부에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위한 관련 정보를 조사하고 이를 연방 상하원 외교위에 보고할 것을 명시했습니다.

또 공석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조속히 임명해, 한국 정부와 이산가족상봉 현안을 논의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이번 법안과 결의안에 모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영 김 의원은 21일 보도자료에서 이번 외교위 통과는 한국전쟁 이산가족들이 겪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끝내기 위한 법적 해결책을 더욱더 가깝게 만들었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 김 의원은 이날 투표에 앞서가진 발언을 통해서도 이산가족 상봉 추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영 김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저는 오늘 수천 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의 오랜 염원인 헤어진 가족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께서 결의안을 모두 통과 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시간은 그들의 편이 아닙니다. 이산가족분들은 고령이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미북 이산가족상봉 관련 법안은 이제 하원 본회의 표결과 상원 표결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이 법안은 앞서 지난 2019년 3월 하원에서 발의돼 지난 회기에 하원 본회의 심의를 만장일치로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했는데, 이번 회기에는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발효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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