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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재래식 전력’ 강화…‘한국 위협’ 역량 커져”


[VOA 뉴스] “북한 ‘재래식 전력’ 강화…‘한국 위협’ 역량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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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노후한 것으로 알려졌던 재래식 전력에도 상당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한국을 위협할 수 있는 역량이 더 높아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방어체계의 신설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은 지난 10일 개최된 열병식에서 재래식 무기들을 대량 개량해 선보였습니다.

신형 전차와 조준경과 소음기가 장착된 개량형 소총, 이동형 레이더 체계와 함께 생화학부대는 신형 방독면까지 착용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뿐 아니라

이들 재래식 역량의 위협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재래식 전력에 솔직히 놀랐다며 제한된 자원과 제재 속에서도 북한은 무기 현대화에 투자를 해온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하고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전 한미연합사령관

“이런 군사 체계는 서울을 위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더 깊은 내륙에 대한 잠재적 타격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자신의 재직시절 미사일 방어체계와 무인기에 대한 한국군의 현대화를 강조한 이유도 북한이 당시 이 같은 역량에 집중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체계의 신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새로 공개한 재래식 무기 가운데 특히 이동형 레이더와 신형 방독면을 장착한 생화학부대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의 주변 국가들은 모두 화학무기 금지협약 가입국들입니다. 이들 나라들은 화학무기를 사용할 계획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북한이 방독면을 필요로 할까요? 그들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베넷 연구원은 이어 이번에 등장한 이동형 레이더도 대포병 탐지 레이더의 한 종류라면 한국 군의 K-9 자주포 등의 배치 태세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이 선군정책을 탈피해 향후 경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해석한 분석이 잘못이란 사실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은 김정은 시대에도 군사 분야의 투자를 멈춘 적이 없으며 이번 열병식을 통해 그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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