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와 러시아 밀착 행보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기술적 난제에도 불구하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다탄두 역량을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미한 미사일 방어망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갱신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 등 최근 동향을 조명하며,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공개된 CRS 보고서에 따르면 '2026 국가방위전략(NDS)'은 북한 핵무력의 규모와 정교함이 증대되어 미국 본토에 실질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전쟁부 당국자 역시 지난 4월 증언에서 북한의 핵무력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으며, 미사일 전력은 핵과 재래식 탄두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역내 주둔 미군을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가속화된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설명하면서, 특히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시험발사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추가된 주요 내용으로는 지난 9월 북한이 주장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탑재 '화성-11E-1' 시험발사와 10월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탑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가 포함됐습니다.
보고서는 분석가들이 북한의 HGV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탑재체가 기존 재래식 무기 탑재 미사일보다 뛰어난 기동성을 제공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역내 미사일 방어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나아가 북한은 다탄두 개별표적 재진입체(MIRV) 탑재를 지원하기 위한 개량형 고체 로켓 엔진과 함께 '화성-18형'과 '화성-19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체계를 시험하면서, 현대적인 고체 추진 미사일 전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CRS 보고서는 또 북한은 핵무력 강화를 위해 생산 능력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강선과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동향과 핵물질 생산 증대를 위해 신축된 영변 내 건물 등을 다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난 3월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대 90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분열성 물질을 확보했으며 이 중 약 50개를 실제 조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지정학적 지형 변화도 위협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화성-11A(KN-23)'와 '화성-11B(KN-24)'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지원한 대가로, 러시아가 우주·핵·미사일 관련 기술과 전문 지식, 물자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3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대북 제재 이행 강화와 외교적 구상, 동맹과의 연합 방위태세 조정 등 다양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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