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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10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한국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국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0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외부 유입을 막기 위해 앞으로 한 달간 국민들의 전 세계 국가와 지역으로의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4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일하는 주한미군 계약직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주한미군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모두 10명이 됐습니다. 이번 확진은 지난 10일 9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일 만입니다.

이 확진자는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 20일 캠프 험프리스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한국 질병관리본부 지시에 따라 기지 밖 숙소에 격리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은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엔 한반도 전역에 대해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4일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총 9천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확진자가 23일 0시보다 76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 중 26%에 해당하는 20명은 검역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사례였습니다.

한국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 환자가 최근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긴장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입니다.

[녹취: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하루 확진자 수에 따라 폭증 대유행 등을 평가하거나 유행이 끝나간다고 낙관할 일도 아닙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된 상황이고 세계적 유행 따라 국내 재유입이 가능하기에 안심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자국민의 전 세계 국가와 지역으로의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발령 기간은 한 달이고 별도 연장 조치가 없으면 다음달 23일 자동 해제됩니다.

외교부는 발령 이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입국 금지를 단행한 나라들이 크게 늘었으며 해외 유입 환자의 증가, 속출하는 항공편 두절 등을 고려해 국민의 해외 감염과 해외여행 중 고립 또는 격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총 네 단계인데, 이번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 취소 또는 연기 권고에 해당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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