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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아세안에 코로나 퇴치 자금 8천700만 달러 지원…경제와 해양 분야 협력 강화”


지난해 11월 태국 수도 방콕에서 개최된 제35차 아세안 정상회의.
지난해 11월 태국 수도 방콕에서 개최된 제35차 아세안 정상회의.

미국 정부는 아세안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돕기 위해 8천700만 달러 이상의 원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와 해양 등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국무부는 9일 발표한 ‘미국과 아세안의 전략 파트너십’ 자료집에서, 원조금 지원 등 미국 정부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을 상대로 추진 중인 다양한 노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된 지 올해로 5년을 맞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건과 인적자원 개발, 경제, 해양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협력 사례들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보건 분야에선, 아세안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돕기 위해 미국 정부가 8천7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은 계속해서 국제 보건 분야에서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현 유행병을 완화시키고, 향후 동물원성 감염병 등에 대한 확산을 예방하고 감지하며 대응할 수 있도록 아세안 협력국들과 어깨를 맞대고 있다면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150만 달러의 자금을 통해 ‘아세안 공공 보건 긴급 조율 체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원 헬스 워크포스-넥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불리는 아세안의 보건 관련 프로젝트에도 1천6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베트남 하노이에 지역사무소를 개설하거나 미 보건복지부(HHS)가 아세안 국가 보건장관들과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도 소개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선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아세안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19년 미국과 아세안간 상품과 서비스 교역이 3천540억 달러에 달했다며, “(이중) 한 나라가 번영하면 우리 모두가 번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은 경제 발전이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지역을 만든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이밖에 최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태평양 해역에 대해선 “연간 35억 달러 이상의 무역이 통과하는 곳”이라며, “미국은 보다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기 위해 (아세안과) 해양 협력을 개선하고, 지정학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법과 규정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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