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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스위스 '코로나' 대북지원 물품 제재 면제


지난 19일 북한 평양 룡악산비누공장 노동자들이 손세정제를 만들고 있다.

스위스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관련 물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북한에 소독 용품과 개인보호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으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 스위스 외교부 산하 개발협력청(SDC)이 신청한 약 9만 스위스 프랑, 미화 9만 5천 달러 상당의 대북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스위스 개발협력청이 대북지원을 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가 북한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조치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청의 인도주의지원국(SHA)이 이번 달 5일 제재 면제를 요청했고,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를 11일 자로 승인했습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대북 제재 면제를 받은 네 번째 사례입니다.

앞서 국경없는의사회(MSF)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스위스 개발협력청은 북한 내 30개 병원에 약 5만 5천 스위스 프랑, 미화 5만 8천 달러의 소독 용품 세트 (disinfection kits for 30 hospitals)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구체적 지원 물품에는 스위스 비정부기구 ‘안테나 재단 (Antenna Foundation)’이 생산한 차아염소산나트륨 생산 기계 등이 포함됐습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살균과 소독 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아울러 소독 용품 지원을 받을 30개 병원의 목록도 공개됐습니다.

평양 내에서는 력포구역의 인민병원 1곳 만이 지원 대상이며, 북-중 접경 지역인 자강도를 제외한 8개 도에 위치한 병원들에 소독 용품이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 중 평안남도가 8개 병원으로 가장 많고, 평안북도와 황해북도가 각각 5개 입니다.

이와 함께 스위스 개발협력청은 약 3만 5천 스위스 프랑, 미화 3만 7천 달러 상당의 개인보호장비 2천 세트 (2000 sets of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도 북한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개인보호장비에는 방호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알코올 손 세정제, 안면 보호대, 장갑, 가운, 보안경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청이 대북 제재 면제를 받은 것은 올해 두 번째 입니다. 앞서 1월에는 태양열 펌프 식수 공급 시스템 수리를 목적으로 대북 물품 반입에 대한 제재 면제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북 지원 계획은 스위스 외교부가 북한 당국의 코로나 대응 방안을 문제 삼아 이번 달 9일 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의 인원을 철수하고 잠정 폐쇄한 이후 나왔습니다.

스위스 외교부는 이번 대북 지원 배경과 전달 경로, 시점을 묻는 VOA에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는 27일, 신종 코로나 대응 관련 개인보호장비를 북한에 수송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보도자료] “Other shipments in the pipeline include PPE to D.P.R of Korea, Eritrea, Indonesia, Palestine and Venezuela …”

앞서 유니세프는 VOA에 관련 대북 지원 물품이 지난주 중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는 24일 VOA에, 중국 단둥에 대기 중인 물품이 “아주 이른 시일 내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원 물품 전달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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