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신종 코로나 방역 마스크, 누가 언제 써야 하나?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난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학생과 교직원들.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난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학생과 교직원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지만, 마스크 착용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 대구기지의 에드워드 발란코 부대장은 3일 부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발란코 부대장] “If you are covering your mouth with anything, a scarf, a mask or whatever, you're preventing droplets from being spread out through a cough through a sneeze, and the regular talking. So your droplets from your saliva are not being spread because of the mask.”

스카프나 마스크 등으로 입을 가리면 기침이나 재채기, 일상적 대화 등으로 퍼질 수 있는 침방울(비말)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한 미8군 의료진의 자문을 받은 발란코 부대장은 마스크를 쓰면 침에서 생기는 침방울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주한미군 대구기지에서는 미군 병사 1명을 포함해 4명의 부대 관계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발란코 부대장은 마스크를 써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 24시간 안에는 누가 신종 코로나 관련 증상을 보일 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녹취:발란코 부대장] “So no one knows when in 24 hours, they're going to have symptoms. So, the Koreans are probably onto something that if you wear a mask, you don't know you're contagious but you are, you're preventing the spread.”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셈이라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크리스틴 프란시스 전염병 예방통제 자문위원은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실린 동영상에서, 기침과 발열, 호흡곤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프란시스 자문위원] “If you have cough, fever and difficulty breathing, you should wear mask and seek medical care. If you do not have these symptoms, you do not have to wear masks, because there is no evidence that they protect people who are not sick. However, if you are healthy, but you are taking care of a person who may be infected with the new Corona virus, then you should wear a mask.”

다만 그런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란시스 자문위원은 하지만 건강한 상태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돌보고 있는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CDC)도 일상적인 생활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호홉기를 통해 퍼지는 바이러스는 보통 2-3m 이내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퍼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CDC는 마스크의 주된 역할은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주변이 오염되는 걸 막는 ‘감염원 통제(patient source control)’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자와 확진자는 적어도 병원이나 집에 격리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기침과 재채기 등으로 인한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고,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는 보건용마스크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북한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안내하면서, 야외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나라 앞에 죄를 짓게 된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추가 생산을 본격화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강동피복공장과 사동옷공장 등에서는 매일 수 만 개의 마스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효능이 높은 치료용 마스크를 개발하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