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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전 차관보 "미국, 북 미사일 관련 긴밀한 공조 필요"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다른 나라들과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정주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과 관련해 동반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9일 미국의 뉴스전문 'CNN방송'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좋은 대응책은 없지만 협력국들과의 긴밀한 공조가 좋은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동반국들과의 협력관계가 약화되기 보다는 강화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지만, 미사일 잔해가 미사일 방어 체제의 저지없이 동맹국의 땅에 떨어지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맹국들을 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겁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상황과 관련, 미국의 핵우산이 충분치 않다는 데 대해 동맹국들이 가질 수 있는 어떤 우려도 다룰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정치적, 외교적으로 계속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미-중 간 협력에 대해서는, 중국은 이제 자국이 북한을 지지하면서 생긴 문제들을 다루는데 대해 모종의 긴박감을 더하기 시작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의 2.29 합의를 어기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북한 정권 내부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고모인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불평이 많고 오만한 군부 기득권층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2.29 합의가 무산됐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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