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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북 미사일 관련국과 소통'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 일정이 다가온 가운데, 중국 측의 반응이 궁금한데요,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온기홍 기자.

답) 네, 안녕하십니까. 베이징입니다.

문) 중국 언론매체들도 북한의 초청을 받아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를 방문했는데요, 어떻게 전하고 있나요?

답) 중국 언론매체 가운데는 공산당과 정부 기관지 가운데 대표적인 신화통신, 중앙TV(CCTV), 인민일보가 북한의 초청으로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기지’를 방문했습니다. 이들 매체들은 모두 평양에 특파원들을 상주시키고 있는데요, 북한을 자극하는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보도는 없습니다.

이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동창리 발사기지 방문과 관련해 북한 측이 보여주고 발표한 내용을 전하는 등 사실 위주의 보도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중앙TV는 오늘도 주요 뉴스 보도 시간마다 자사의 평양 주재 특파원을 연결해 동창리 발사기지 현장 방문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중앙TV 특파원은 어제 아침 약 80명의 외국 기자들이 평양 양각도호텔을 출발해 기차를 타고 5시간 만에 동창리 발사기지에 도착했다며 로켓 본체가 설치된 발사대와 모니터링 시설인 관제 시설 내부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발사기지의 장명진 총책임자의 발언을 그래도 전하면서 로켓 발사 준비 현황을 보도했습니다.

문) 중국의 언론매체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하지는 않는가요?

답) 네. 중국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자제를 당부해 온 가운데, 언론매체들도 당과 정부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매체와 국제 및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을 강하게 비판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내 유력 언론매체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이에 대한 한국, 미국, 일본의 대응 움직임의 의도를 전하는 데 보다 치중하면서, 두 진영 사이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민해방군 소속의 전문가인 쏭리웨이는 중앙TV(CCTV)에 나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미국의 대북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애써 사태의 파장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 중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을 위성과 장거리 미사일 가운데, 주로 무엇으로 지칭하고 있나요?

답)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은 위성이나 로켓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중국내 저명한 국제문제 전문가인 쑨저 칭화대학 국제문제연구소 교수 등은 최근 관영 중앙TV(CCTV)이 방송한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관련 심층 프로그램에 나와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위성이지 미사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일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답) 중국내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일본의 주장과는 달리 일본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은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대응 목적은 주변 지역에서 미국의 계획에 협력하는 동시에 자국의 군사력 확장을 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오늘 내놓은 새로운 반응이 있나요?

답)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북한 ‘광명성 3호’ 발사 참관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금 북한 위성발사에 관해 다른 관련 당사국들과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 중국 닝보에서 열린 제6차 한ㆍ중ㆍ일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은 채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냉정과 자제를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양제츠 부장은 이어 한-중 회담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막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북한이 끝내 발사할 경우 긴밀히 소통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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