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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시, 대북무역 위안화 결제 허용”


북한과 중국간 교역의 요충지인 중국 단둥시가 중국 통화인 위안화를 받고 북한에 물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공식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북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중국 위안화를 이용해 중국에서 물품을 수입할 수 있는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습니다.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의 70% 이상이 이루어지는 중국 단둥시가 지난 18일, 북한과의 거래 시에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일본 엔화 대신 중국 위안화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중국의 일부 수출업자들이 대북 거래시에 달러화나 유로화와 함께 위안화를 받은 적은 있지만, 당국의 공식 허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둥시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대 북한 수출이 더욱 늘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 무역진흥기관인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의 오혁종 관장은 달러가 부족한 북한이 중국에서 물품을 수입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제수단이 없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것도 결제수단을 위안화로 받을 수 있게끔 허락을 해주면 거래가 이루어지겠죠. 북한도 마찬가지로 달러로 주고받지 않고 위안화로 하게 되면 거래가 더 용이해 질 수 있죠.”

오 관장은 단둥시의 이번 조치가 위안화 무역결제를 전 세계로 확대한 중국정부의 지난 6월 조치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대북제재로 달러가 부족한 북한을 배려한 측면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같은 걸 받으니까 은행 이용도 어렵고 물건을 사고 팔고 하는 달러 자금도 부족하고 하니까 이에 대한 하나의 구제책으로 위안화를 받고도 대금결제를 할 수 있도로 혜택을 준 거고…”

또한, 단둥시의 이 같은 조치는 북중간의 합법적인 거래를 장려하고 밀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중간의 국경지대에서는 불법적인 거래나 밀거래가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단둥시는 이번 조치로 대북 수출업자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줄고 사업 비용이 감소할 뿐 아니라 자본 이용률이 높아지고 수출관련 세금을 돌려받기 쉬워지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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