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는 23일 영국 노스우드의 합동상설본부에서 열린 계획 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30개국이 넘는 나라의 군사 기획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당국자들은 이번 논의가 군사 역량과 지휘·통제 체계, 그리고 해당 지역에 대한 잠재적 병력 배치 문제에 집중됐다고 밝혔습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조율된 합동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국 국방부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여러 정상이 합의한 외교적 합의를 실질적인 군사적 대안으로 전환하는 것이 여러분의 과제”라며, 항행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조율된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존 힐리 장관은 회담에 앞서 국제 무역과 에너지 안보, 세계 경제의 안정이 항행의 자유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국적 협력과 효과적인 집단 행동을 통해 해협을 재개방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7일 파리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의 연장선상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51개국은 지속 가능한 휴전이 이어질 경우 상선 보호와 기뢰 제거를 위한 방어적 목적의 다국적 임무를 지지한 바 있습니다. 현재 10여 개국이 군사 자산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탈리아는 22일 구체적인 파병 규모를 공개한 첫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주세페 베루티 베르고토 이탈리아 해군 참모총장은 국영 방송 RAI와의 인터뷰에서 기뢰제거함 2척과 호위함 1척, 군수지원함 1척 등 총 4척을 배치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르고토 참모총장은 이탈리아가 국제 연합군의 일원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도 기뢰제거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의회 국방위원회에 해당 지역까지 도달하는 데 약 4주가 소요되며 기뢰 제거 작업은 적대 행위가 종료된 후에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8척의 기뢰제거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지난주, 이탈리아의 임무 참여를 승인하기 전 의회의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5분의 1이 차단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전 세계 가계의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이번 계획에 미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이 계획이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작전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독립적인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분열된 이란 정권이 미국에 제시할 통합된 제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2주간의 휴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이란 항구와 석유 터미널에 대한 미군의 봉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는 어떤 배라도 격침할 것을 미 해군에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군의 기뢰 제거 작업이 평소보다 3배 강화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기획 회의는 해협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고 있습니다. 이란은 23일 상선 3척을 공격했으며 그중 2척을 나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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