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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북한에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수용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등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거나 비준하지 나라들에게 조약이 빨리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발적인 핵 실험 동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발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29일, 올해로 20번째인 ‘국제 핵실험 금지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핵무기와 핵실험이 없는 세상을 달성하는 데 새로운 진전을 이룰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은 현재 진행중인 자발적 핵실험 동결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반 총장은 그 같은 조치가 세계 모든 나라의 핵실험 금지를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이 발효돼야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은 새로운 핵무기 개발과 기존 핵무기의 성능 개선을 막기 위해서 모든 핵폭발 실험을 금지한 조약입니다.

1996년 유엔 총회에서 조약안이 채택됐으며, 미국과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를 비롯한 154개국이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핵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 등 9개국이 조약을 비준하지 않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조약에 서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반 총장은 아직까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거나 비준하지 않은 모든 나라들이 우선적으로 조약에 대한 서명이나 비준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 총장은 그 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운동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들이 보다 안전하고 이성적인 세계를 향한 대담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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