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Summit)’ 정상회의 이후 중남미 12개국 내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미군을 투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17개국은 이번 회의에서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조직을 격멸하기 위해 군사적 실력행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약속하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군이 “놀라운 무기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남미 동맹국들이 카르텔 조직원의 위치만 파악해 알려주면 된다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들이 어디 있는지만 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선언문은 카르텔 해체를 위해 역내 동맹국들과 협력해 “최강의 대응 전력”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서반구 외부의 적대 세력”이 역내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중남미에서 경제적·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폭넓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미 남부사령부가 지난주 에콰도르 안보 당국과 함께 마약 테러 조직에 대한 합동 작전을 전개했다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열렸습니다. 이어 미군은 같은 날 해당 조직을 겨냥한 “치명적 타격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당선인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볼리비아·코스타리카·도미니카공화국·가이아나·온두라스·파나마·파라과이·트리니다드토바고 정상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연설자로 나선 가운데 최근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교체된 크리스티 놈 전 장관은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특별특사로 새로 임명된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목표가 “역내 자유와 안보, 번영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카리브해와 중미, 남미 인근 국가들에 자국 국경 통제 강화와 마약 테러 조직 소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군의 마약 밀수 선박 공습과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전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에 이어 열렸습니다. 마두로는 현재 뉴욕 법원에서 마약 밀수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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