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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미-중 국방장관 회담...샌토럼, 롬니 후보 지지 선언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오사마 빈 라덴 사망 1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항공기 테러를 계획했던 사실이 미 중앙정보국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중국의 양광례 국방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서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습니다. 이밖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미트 롬니 후보 지지 선언, 미국의 비만 인구 증가 전망, 살로넬라 균에 감염된 개 사료 회수 사태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에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계획한 항공기 관련 테러 음모가 사전에 적발됐죠?

답) 알카에다가 미국행 민간항공기를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저지르려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적발됐습니다. 알카에다 예멘 지부는 최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1주년을 겨냥해 미 항공기에 대한 보복테러 음모를 꾸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일 이 같은 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면, 미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에 이어 또 한번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 참사를 겪을 뻔 했습니다.

문) 이른바 ‘속옷 폭탄’을 이용하려 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알카에다가 종종 테러에 이용하는 폭탄의 한 종류인데요. 금속성 폭발물이 아닌 섬유질이어서 일반 폭발물 탐지기로는 제대로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도 미국행 항공기에 자살 테러 요원이 속옷 폭탄을 입은 채 탑승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카에다는 지난 2009년 성탄절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서, 미국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항공기를 대상으로 이른바 속옷 폭탄 테러를 저지르려다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문) 혹시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겁니까?

답) 미 중앙정보국은 아직 적발 과정이나 범인의 신상 등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2009년 속옷 폭발보다 훨씬 정교한 수준의 폭발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알카에다의 폭탄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 나시리가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앞서 미국 정부는 빈 라덴 사망 1주년을 겨냥한 테러 징후는 없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답) 이번 테러 음모는 이미 지난달 말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도 이미 지난달말에 이번 테러 미수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미국 언론들이 일찌감치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지만 미 중앙정보국의 요청으로 보도를 자제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알카에다가 끊임없이 미국을 대상으로 대형 테러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중국의 양광례 국방부장이 미국을 방문했죠?
답) 양광례 중국 국방부장이 7일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을 방문해서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국방 당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보와 평화가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Because the United States and China have developed technologic…”

파네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기술적인 능력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어떠한 착오나 오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각종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아무래도 지역 최대 현안인 북한 문제도 거론이 됐겠죠?

답) 파네타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지역 안보를 위한 주요 과제와 관련해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이미 새 국방전략에서도 밝혔듯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최고로 중요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 부장도 최근 아태지역의 안보상황이 복잡한 만큼 양국의 협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상호 이익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북한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각에서는 다소 싱거운 만남이었다는 비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그동안 미국은 중국에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았는데, 이 부분은 해소가 된 겁니까?

답) 양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부터의 사이버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들이 중국에서 직접 이뤄졌다는 가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네타 미 국방장관도 회담을 통해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파네타 장관은 양국이 첨단 사이버 능력을 갖춰 협력을 확대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으로 정치권 소식 살펴보죠. 지난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마침내 미트 롬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군요?

답) 릭 샌토럼 전 의원이 공화당 경선을 포기한 것이 거의 한달 전인 지난달 10일이었는데요. 당시 샌토럼 전 의원은 미트 롬니는 물론 아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샌토럼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롬니가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 했습니다. 샌토럼 전 의원은 또 인터넷 성명에서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는데 동의한다면서 대선 후보인 롬니의 승리를 위해 모두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샌토럼은 특히 롬니와 몇가지 이견이 있지만 지난주 만남을 통해 그의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 등에 감명을 받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문) 또 오바마 대통령 재선 진영으로 가서요.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갑부로 잘 알려진 조지 소로스가 오바마 대통령 측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죠?

답) 그렇습니다. 조지 소로스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원하는 수퍼정치행동위원회, ‘미국의 다리 21세기’에 1억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로스는 지난해에도 이 위원회에 1억 달러를 기부했었습니다. 이처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함께 소로스 역시 진보 성향의 민주당을 지지하는 갑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소로스는 지난 2004년에도 민주당에 2천3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당시 조지 부시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2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공화당의 연방상원의원 선거 관련 소식인데요. 인디애나주 출신의 6선 거물급 정치인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경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어렵다고요?

답)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올 가을 7선 고지를 앞두고 8일 경선에서 낙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 인디애나주의 주 재무장관을 역임한 정치 신예 리처드 머독에게 패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머독은 당내 보수 세력인 티파티 단체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데 반해, 루거 의원은 보수적이기 보다는 급진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루거 의원은 두 차례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며 초당적 노선을 취해 왔었는데요. 때때로 민주당과도 협력하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이유로 공화당 내 반발이 적지 않았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의 비만 인구가 갈수록 더 증가할 것이라는 의학 보고서가 발표됐군요?

답) 미국에서 현재 비만 인구는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18년 뒤인 2030년에는 전체의 42%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듀크 대학 에릭 핀켈쉬타인 교수 등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후원으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특히 표준체중 보다 45kg 이상 더 무거운 이른바 고도비만 인구는 현재 5%선에서 2030년에는 11%까지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몸이 뚱뚱해지면 건강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텐데, 비만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답) 기계 문명이 발달할수록 몸을 움직이는 기회가 줄어들고요. 속성 음식 등에 많은 트랜스 지방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주요 원인인데요. 비만 관련 미국의 의료 비용은 지난 2008년에 이미 1천47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2030년에는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가 5천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가정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는 개의 사료에서 인체에도 치명적인 살모넬라 균이 발견됐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살모넬라 균에 오염된 개의 사료로 인해 전국 9개 주에서 모두 14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사료를 즉각 회수 조치하고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해 보건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개 사료는 미국의 다이아몬드펫푸즈(Diamond Pet Foods)사가 만든 것인데요. 이 사료에 노출된 74살 할머니와 생후 4개월 된 어린 아기가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문) 개 사료가 왜 그런 치명적인 균에 오염 됐을까요?

답) 현재 다이아몬드펫푸즈 사측은 시판되고 있는 9개종 사료를 모두 수거한 상태인데요. 제조 공정이나 유통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사태가 번지자 다른 개 사료 제조사들도 자진 수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가급적 문제의 개 사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만일 사료를 만지거나 개에게 먹이로 준 사람들은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위생 관리를 하도록 조언했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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