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시리아 사태 해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그런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가 훌라 학살사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유엔 인권이사회는 1일, 제네바 본부에서 훌라 학살사태 규탄 결의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훌라 학살로 적어도 108명이 희생되고 거의 절반이 어린이들이라는 점에서 강도 높은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권이사회의 결의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권 이사회의 이날 긴급회의에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참석해 성명을 발표하고 훌라 학살사태 진상을 조사할 수 있도록 전적인 접근을 허용하라고 시리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정부는 훌라 학살사태를 반정부 진영 소행으로 계속 몰아가는군요.
답) 시리아 정부는 정부 조사단이 진상을 밝혀냈다며 반정부 진영의 무장집단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민간인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조사단의 단장인 카셈 자말 슬레이만 장군은 31일, 다마스쿠스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반군 무장집단은 많게는 800명 규모이고 이들이 훌라 지역의 정부군 검문소 여러 곳을 공격하면서 살륙을 자행했다는 주장입니다. 시리아 정부의 주장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즉각 일축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반군을 자처하는 집단이 레바논의 시아파 순례자들을 납치,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보도가 있군요.
답) 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알레포 시리아 반군’이라고 자칭하는 단체가 레바논 시아파 순례자 11명을 납치했다고 발표한 성명을 아랍어 위성 알 자지라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시아파 순례자들이 지난 22일, 터키로부터 레바논으로 국경을 넘을 때 납치됐다고 밝히고 이들은 무장 과격단체 헤즈볼라 소속이라며 헤즈볼라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에게 시리아에 대한 헤즈볼라의 지지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시리아 사태를 언급하는 공동 성명을 냈군요.
답) 푸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공동 성명에서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중재한 평화안 이행을 출발점으로 해서 시리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모스크바를 떠나면서 시리아에서 내전의 새로운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여전히 거부한다는 러시아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다음은 유로존 경제 소식 알아볼까요.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경제가 갈수록 어렵기만 한데 전체 실업률이 엄청나게 올랐군요.
답) 네,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4월 중 평균 실업률이 11 %로 나타났다고 유럽연합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1일 발표했습니다. 유로존 17개국을 포함한 유럽연합 전체의 4월중 실업률도 10.3 %로 상당히 높습니다. 유럽연합 전체 실업자수가 2천4백70만 명인데 이중 유로존 실업자수가 1천7백40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유로존 회원국 별로 실업률 차이가 많은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스페인의 실업률이 24.3 %로 17개국중 가장 높았고 오스트리아 실업률은 3.9%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청년 실업률은 무려 51. 5%에 달해 1년전의 45 % 보다 6.5 %나 더 늘어났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실업률은 각각 10.2 %였고 독일 실업률은 5.4 %로 3월의 5.5 % 보다 소폭 개선을 나타냈습니다.
문) 31일 실시된 아일랜드 국민투표 결과 유럽연합의 신재정협약 비준이 승인됐군요.
답) 네, 협약비준 찬성이 60 % 이상이라고 아일랜드 정부가 밝히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정부의 긴축정책 시행을 반대하지만 1천 6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로선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긴축정책을 약속했기 때문에 신재정협약을 비준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문)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신재정협약 비준 상황은 어떤가요.
답) 네, 신재정협약을 비준한 나라는 그리스,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덴마크, 스웨덴, 아일랜드 등 여섯 나라가 됩니다. 신재정협약이 내년에 발효되려면 12개국의 비준이 필요합니다.
문)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이달 17일에 실시되는데 정당별 지지율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답) 29일에서 31일 사이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당인 신민당에 대한 지지율이 26.1 %로 1주일 전 여론조사 때 25.8 %보다 아주 소폭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에 대한 지지율도 20.1%에서 23.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다는 유권자들이 10.8 %에서 14 %로 늘어나 2차 총선 결과에 대한 예측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신민당과 연합하는 사회당의 지지율은 불과 9.9%로 훨씬 뒤떨어져 두 정당이 합쳐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는 어려운 전망입니다.
문) 중국으로 가보죠. 전세계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주시하고 있는데 5월중 중국 제조업 경기의 다소 부진을 나타내는 지표가 나왔군요.
답) 네, 중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 약칭 PMI라는 지표가 있는데요 5월중 PMI가 50.4로 4월의 53.3 보다 2.9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가 발표하는 PMI가 50 이상이면 경제 성장을 의미하는데요 아직은 성장쪽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6개월만에 최저치라는 점입니다.
문)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마찬가지로 나타났습니까?
답) 네, 그런편입니다. 대기업 PMI가 51.1이고 중기업 PMI는 50.8로 모두 전달 보다 2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또한 소기업 PMI는 45.2를 기록해 4월보다 거의 4포인트나 하락했고 두 달째 50 이하를 나타냈습니다.
문)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가 태국을 방문중인데 버마의 민주화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지 말라고 촉구했군요.
답) 네, 수치 여사는 방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가운데 그렇게 촉구했습니다. 수 치 여사는 버마의 민주화는 지금 어떤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은 균형된 시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수치 여사는 버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죠.
답) 네, 버마의 청년 실업문제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가 버마에 투자를 확대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그러면서 버마인들이 국내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면 다른 나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여러 나라들의 투자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문) 매주 금요일엔 사회문제와 종교 관련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집트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오는 17-18일 실시되는데 종교적으로 소수인 기독교인들이 불안해 한다는 보도가 있군요. 왜 그런가요.
답) 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집트 대선 1차 투표에서 이슬람 최대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내세우는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가 선두를 확보해 결선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의 기독교도는 전체 인구의 10%인데요 콥트 교회와 그 밖의 개신교도들인데요, 무슬림형제단과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살라피스트들이 정권을 장악하면 기독교인들이 교회를 세우는데 법적 허가를 받기가 어렵게되고 공직도 갖지 못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르시 후보는 이슬람 율법에 의한 정치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이슬람에 바탕을 둔 정치를 펴겠다고 공약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문) 모르시 후보는 기독교인들의 불안 심리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답) 모르시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기독교인들과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모르시 후보는 또 기독교인을 대통령 자문으로 임명하고 될수 있다면 부통령 중 한 명은 기독교인으로 임명하겠다는 공약도 내놓고 있습니다.
문) 하지만 콥트교회를 비롯한 기독교인들이 과거에 차별과 박해를 받아온 경험에 비추어 이슬람 주의자인 모르시 후보의 공약을 믿을 수 있을까요.
답) 기독교인들의 대부분이 믿기 어려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무바라크 독재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던 아흐마드 샤피크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