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미국의 혁신, 문화, 그리고 다양한 미국 이야기 전해드리는 ‘구석구석 USA’, 김미옥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자: 이번 주에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미국 역사와 독립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미국 상징으로 단장한 특별한 기관차를 만나는 행사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진행자: 이번 주 구석구석 건국 250주년 소식들, 먼저 뉴욕에서는 250년 전 독립전쟁 당시 민병대가 다시 집결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주 리틀폴스(Little Falls)의 허키머 홈 주립사적지(Herkimer Home State Historic Site)에서는 이번 주말 ‘트라이언 카운티 레인저 머스터(Tryon County Ranger Muster)’가 열립니다. ‘머스터(Muster)’는 군인이나 민병대가 소집돼 한자리에 모인다는 뜻인데요, 트라이언 카운티 민병대는 뉴욕주 모호크 밸리(Mohawk Valley)를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뉴욕주립공원은 이번 행사를 ‘250년 뒤 트라이언 카운티 레인저가 다시 집결한다’고 소개하는데요, 당시 뉴욕 변경지역 민병대의 생활과 모습을 재현합니다.
진행자: 독립전쟁 당시 민병대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출동하는 ‘미니트맨(Minutemen)’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트라이언 카운티 민병대와 미니트맨은 서로 다른 민병대인가요?
기자: 둘 다 평소에는 농사나 생업에 종사하다가 전쟁이나 비상시에 무기를 들고 지역을 지키던 식민지 민병대라는 점은 같습니다. 미니트맨은 경보가 울리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훈련한 병력이었는데요, 1775년 렉싱턴·콩코드 전투에서도 영국군에 맞섰습니다. 이번 주 뉴욕에서 재현되는 트라이언 카운티 민병대는 뉴욕 모호크 밸리(Mohawk Valley) 지역의 민병대입니다. 지휘관이었던 니컬러스 허키머(Nicholas Herkimer)가 살았던 저택에서 250년 전 뉴욕 민병대가 소집됐던 역사를 되살립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켄터키주로 가보죠. 어린이들이 미국의 역사를 직접 배우는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켄터키주 루이빌의 프레이저 켄터키 역사박물관(Frazier Kentucky History Museum)에서 8월 28일, ‘아메리카 250 홈스쿨 데이(America250 Homeschool Day)’가 있습니다. 건국 250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전 4개를 둘러보면서 미국 역사와 켄터키의 이야기를 배우는 행사인데요, 먼저 ‘행복 추구(Pursuit of Happiness)’ 전시에서는 독립선언문에 담긴 ‘행복 추구’의 의미를 게임과 암호 풀기 같은 체험을 통해 알아봅니다. 또 ‘루이빌에서 자유로(Louisville to Liberty)’ 전시에서는 1831년 노예제에서 탈출해 캐나다까지 간 손턴과 루시 블랙번(Thornton and Lucie Blackburn)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의 의미를 돌아보고요, 가장 최근인 지난 16일 문을 연 ‘혁명의 옷(Revolutionary Threads)’ 전시에서는 독립전쟁 당시 입었던 옷을 소개하고 군복을 재현한 복제품도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아이들이 전시를 보면서, 미국의 역사와 관련된 음악도 만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음악으로 만나는 초기 미국(Early America Through Music)’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요, 미국을 대표하는 노래 네 곡에 담긴 역사와 음악을 배웁니다. (Act 1. Music bring up & down and under) 미국 국가인 ‘The Star-Spangled Banner’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역사적 이야기를 듣고요, (Act 2. Music bring up & down and under) ‘America the Beautiful’ 등 미국을 대표하는 노래도 들으며 이런 음악이 미국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게 됐는지 알아봅니다. 또 공예와 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되는데요, 아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미국의 역사와 건국의 의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특별한 기차를 만나볼까요? (Act 3. Music bring up & down and under) 뉴저지주에서는 50년 전 미국 건국 200주년 때 미 전역을 달렸던 특별한 기차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고요?
기자: 네, 뉴저지주 휘퍼니 철도박물관(Whippany Railway Museum)에서 건국 2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1일까지 ‘아메리칸 프리덤 트레인(American Freedom Train)’ 특별전이 열립니다. 프리덤 트레인은 미국 건국 200주년을 기념해 미국 역사를 보여주는 500점이 넘는 유물을 싣고 전국을 돌았던, 말 그대로 ‘움직이는 박물관’이었습니다.
진행자: 열차 안에 미국 역사를 싣고 전국을 달린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리덤 트레인은 1975년 4월부터 1976년 말까지 21개월 동안 약 4만 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면서 미국 48개 주, 138개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7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직접 열차에 올라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진행자: 500점이 넘는 유물, 어떤 역사 자료가 실려 있었나요?
기자: 미국 역사의 여러 시대를 열차 한 대에 담았습니다. 조지 워싱턴의 헌법 사본과 벤저민 프랭클린이 손으로 쓴 연합규약(Articles of Confederation) 초안, 또 루이지애나 매입 원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예복과 성경도 있었고요, 대중문화와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물건들도 있었습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에서 주디 갈런드가 사용한 의상과 루비 슬리퍼, 그리고 달 탐사차까지 실려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건국 250주년 기념 기관차 축제가 열리죠?
기자: 네,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교통박물관(North Carolina Transportation Museum)에서 ‘America 250 Locomotive Celebration’이 열립니다. 건국 25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기관차 축제인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철도회사들이 미국을 상징하는 색과 성조기 같은 상징물로 특별하게 꾸민 기관차들을 한자리에 선보입니다.
진행자: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주 행사 소식, 김미옥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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