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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아프리카 연안에 해적들의 공격 증가


아프리카에서 해적들의 공격이 동부 해안에 이어 서부 해안에서도 늘어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모으고 있습니다. 21일에도 해적들이 프랑스 국적 선박을 공격하고 선원들을 납치했는데요. 김근삼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요즘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서도 해적들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21일에도 나이지리아 해안에서 기관총으로 무장한 해적들이 프랑스 국적의 석유 시추선을 공격했는데요. 이들은 출동한 나이지리아 해군과 대치하다가, 프랑스 선원 3명을 납치해 달아났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자국민의 납치 사실을 확인했고요. 프랑스 정부는 석방을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석유 시추 중인 배를 공격한 겁니까?

답)공격을 받은 배는 ‘아닥스’라는 석유 회사 소속으로 시추 작업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아닥스는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이 몇 년 전 인수한 자회사입니다. 해적들은 석유시추선에 일용품을 공급하는 선박으로 위장해 접근했는데요, 소총으로 무장한 채 선원들을 납치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해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유조선들이 해적의 공격을 받은 사례는 여러 건 있었지만, 석유시추선이 공격을 받은 것은 드문 경우입니다.

문) 그 동안 아프리카 해적과 관련해 언론의 초점은 소말리아 등 동부 해안에 맞춰져 있었는데, 서부에서도 해적들의 활동이 증가하는 건가요?

답) 동부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서부 해안에서도 해적들의 공격이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나이지리아와 면한 기니 만이 해적들이 주요 활동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국제해양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나이지리아 해안에서만 60여 건의 해적 사건이 발생했고요, 올 해는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드라이어드해양정보회사’의 전문가인 다니엘 딕스 씨는 서부 해안의 석유 관련 시설과 선박들이 해적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It might not be as great a great as Somali piracy……”

아직 소말리아에서처럼 큰 위협은 아니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작업이 활발한 아프리카 서해안도 해적들에게 상당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문) 해적에 대한 좀 더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답) 나이지리아 정부가 경계를 늘이고 있고, 각 업체들도 자체적인 보안 절차나 장치들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해적의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기니 만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비슷한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는데요, 해적들은 선원들을 위협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선원들을 납치해서 몸값을 받고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문)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인근 카메룬 해안에서도 최근 해적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답)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해적들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시 딕스 씨의 말입니다.

“It appears that the Nigerians are expanding their range……

최근 일어난 선박 납치 사건들은 나이지리아의 분쟁 지역인 니제르 델타와 나이지리아-카메룬 접경 바카시 반도의 몇몇 무장 조직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것인데요. 특히 석유 산업을 둘러싼 니제르 델타의 폭력 사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보안이 강화됐고, 무장 조직들이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아프리카 서해안에서 해적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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