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종종 하찮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패션 전문학교의 학생들은 시대별 역사적 특성을 기록하는데 있어, 의상과 의상의 유형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패션 명문학교인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FIT는 패션이 정치, 사회적 평등을 추구하는 현대 여성상의 창조에 어떻게 도움을 주었는지 그 흐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VOA 기자가 전시장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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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는 값비싼 실크와 레이스로 만들어진, 밝고 붉은 색의 몸에 꽉 끼는 대담한 이브닝 가운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코르셋과 레이스, 타조 깃털, 깊게 파진 어깨선으로 되어 있는 ,이런 매우 섹시한 옷들은 정말 술집 여인들의 옷차림으로 보이지만 실은 뉴욕의 최 상류사회 여성들이 입었던 옷이라는 설명입니다.
뉴욕 주립 대학 부설, [Fashion Institute Technology] , 약칭 FIT는 학생들이 패션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FIT 박물관의 전시 기획자인 발레리 스틸르씨는 전시중인 옷들은 위험한 이른바 요부의 상을 반영한다고 말합니다. 신 현대 여성의 등장이라는 시대적 변화의 획을 긋는 중요한 시기의 옷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서로 다른 계층의 여성들이 어떻게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기 시작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련된 상류층 여성들은 여배우들이나 심지어는 매춘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유행을 따르면서, 이들의 육감적인 형태의 옷을 입었습니다.
스틸르 교수는 새로운 대형 백화점들이 문을 열면서, 독립적인 직장 여성들과 중,상류층 여성들에게 기여했다고 지적합니다.
“물론 사실 샤핑을 하러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여성은 더 이상 집에 단순히 머무는 존재라는 생각으로부터 꽤 자유로워와진 것이지만 그보다 백화점은 단지 쇼핑을 위한 곳만이 아니라 카페에서 먹기도 하고, 앉아서 책도 읽고 편지도 쓰면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수도 있는, 이를테면 여자들의 세상, 여성들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여성들은 그곳에서 온갖 종류의 삶의 단면들을 바라볼수 있었고, 독립적으로 변화될 수도 있었습니다. 백화점은 새로운 도시 문화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전시중인 옷들은 제 1차 세계 대전 이전의 혼란을 겪던 시대의 옷들입니다. 당시는 여성들의 정치적,사회적 평등 움직임이 서구에서 그 여세를 몰아가던 때였습니다.
길고 멋진 기차 무늬의 흑백 실크 가운을 포함해 전시중인 50여벌이 넘는 옷들은 당시의 전형적인 신예술을 말하는, 아르누보의 특징인 꽃 무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처음 언뜻 보기에는 부드럽고 흐린 명암때문에 순결해보이는 이 옷들은 그러나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대담합니다. 대부분의 옷들이 목선이 깊게 파져있는데 반짝이는 금장과 정교한 레이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시회 보조 기획자인 프레드 대니스씨는 패션은 19세기 후반에 일반대중의 주목을 끌기위한 한 방법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때 패션은 미미한 지위에서 처음으로 향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언제나 남들의 시선을 끌기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심지어 우리 뉴욕인들이 검은색 일색의 옷을 입고 다닌다 해도 거기에는 다른사람들보다 돋보이고 싶어하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
발레리 스틸씨는 전시중인 옷중에서 1985년에 만들어진 검은 색의 승마복은 현대적이고 전문적인 여성들이 입는 대중 기성복 개발에 공헌했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성을 패션이라는 일종의 괴물의 희생자로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패션은 수많은 여성들이 선택한 결과입니다. 여성들은 느낌상 자신이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결정하게 되면 지갑을 여는 것입니다.”
전시중인 옷들중 대개는 당시에 가장 유명했던 패션회사,[ HOUSE OF WORTH]에서 디자인한 옷들입니다. 19세기 후반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옷의 선택을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성찰하면서, 발레리 스틸 교수는 당대 여성들은 새로운 육감적인 여성상을 제시하기 위해 패션을 이용했다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