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4월 27일
미국 뉴욕 양키스 경기장에서 12년 전인 1935년 은퇴한 전설적 야구 영웅, 베이비 루스를 기리는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립니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5만 8천여 명의 팬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필드로 천천히 걸어 나왔고 환호하던 관중들은 그의 연설을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병이 깊은, 그러나 감격에 찬 목소리로 베이브 루스는 팬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1895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베이브 루스의 본명은 조지 허먼 루스로, 루스는 어린 나이에 보육원에 보내집니다.
루스가 보육원에 보내진 데는, 어머니의 죽음과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에 의해서라는 설과 불량끼 넘치는 악동을 도저히 부모가 통제 할 수 없어서라는 설이 있습니다.
루스는 그곳에서 한 신부로부터 야구를 체계적으로 배웠고 볼티모어 오리올즈 구단주의 잭 던의 눈에 띄어 프로선수가 됩니다.
그리고 당시 애숭이티를 벗지 못한 루스를 고참선수들이 '던의 베이비' 라고 부르면서 베이브 루스라는 이름이 탄생합니다.
루스는 이후 보스톤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됐다가 다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는데 이때 보스톤 레드삭스의 구단주가 헐값으로 뉴욕 양키스 팀에 팔았습니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4년까지 무려 86년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해 '밤비노의 저주'란 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22시즌을 뛰며 당시 최고 기록인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한 미국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 홈런왕, 베이브 루스, 그는 1947년 오늘, 그를 위해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지 1년 후인 1948년, 뉴욕에서 암으로 사망합니다.
1971년 4월 27일 오늘,
한국에서 제 7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됩니다.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의 3선 출마를 위한 개헌 움직임이 진행되자 이를 반대하는 대규모 학생시위가 벌어집니다.
그러나 개헌안은 그 해 9월 민주공화당 소속 의원들만 모인 가운데 변칙 통과되었고, 같은 해 10월 국민투표로 가결됨으로써 박정희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 다시 출마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합니다. 후보자는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신민당의 김대중, 정의당의 진복기 등 모두 5명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날의 대통령선거는 무엇보다도 3선개헌을 통해 출마한 박정희 후보와 신민당 대통령 후보경선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선출된 김대중 후보간의 대결로 국민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선거 결과 민주 공화당의 박정희 후보가 40대 기수론을 제창한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를 94만여 표차로 물리치고 당선됩니다.
이듬해 박정희 대통령은 제 3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에 착수하는 한편 유신체제를 출범, 장기 집권의 발판을 다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