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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들 '북한, 미국인 기자 즉각 석방해야'


국제 언론단체들은 북한 당국이 억류된 미국 기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단체,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기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아시아 담당 엘비 두기 씨는 북한 정부가 이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기 씨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영토에서 취재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서, 북한 정부가 이들을 체포하고 억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두기 씨는 이어 설사 이들이 북한 영토에 들어갔더라도, 정당한 취재 활동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앞서 지난 19일 발표한 성명에서도 북한 정부가 이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중국 영토에서 취재를 하다가 붙잡힌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정부가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현재 빈센트 브로셀 아시아 담당 국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서,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 보호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도 지난 19일 두 기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북한에 억류된 기자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중국과 북한, 미국 당국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의 밥 디에츠 아시아 지역 담당 조정관은 "두 기자의 석방을 위해, 모든 당사국들이 신속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아시아 출신 언론인 단체인 '아시아계 언론인협회(Asian 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도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인 두 기자의 안전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에 억류된 중국계 로라 링 기자와 한국계 유나 리 기자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아시아계 언론인협회’는 북한에 억류된 로라 링 기자가, 지난 2007년 북한에 들어가 취재했던 미국의 월간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리사 링 기자의 동생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사 링 기자는 지난 2007년 북한 내에서 안과수술을 하기 위한 네팔 의료팀의 일원으로 가장해 북한에 들어간 후, 현지의 모습을 생생히 보도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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