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미국에 불능화 지연 통보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작업 속도를 늦추고 이를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방송'에, 최근 북한 정부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핵 연료봉 제거 작업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하고, 현장에서 불능화 작업을 감독 중인 미국 전문가들에게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이 2007년 10월 합의대로 신속히 불능화 작업을 완료하도록 촉구한다는 것도 이 관리의 말입니다.

북한은 앞서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11단계 중 8단계를 완료했으며, 당초 합의했던 불능화와는 별개로 냉각탑을 폭파시켰습니다.

하지만 올 초에도 핵 시설 불능화의 대가로 약속한 에너지 지원이 늦어진다면서, 불능화 속도를 지연시킨 바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추가식량 지원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