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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무부 검증 담당 차관보 지명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국무부 검증이행 담당 차관보에 로즈 고튼몰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을 지명했습니다. 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북 핵 협상에 따른 검증 문제에도 깊이 관여하는 직책입니다.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국무부의 검증이행 담당 차관보에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로즈 고튼몰러 (Rose Gottenmoeller) 선임연구원을 지명하고, 의회 상원에 통보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핵 확산 방지와 감축 등에 관한 검증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북 핵 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정하고, 북한이 주장하는 검증 방식이 이행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는 폴라 드서터 씨가 맡았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 국제적인 핵무기 위협에 대처하고 비확산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현 시대의 가장 시급하고 도전적인 과제 중 하나라면서, 고튼몰러 지명자가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새 외교정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튼몰러 지명자는 2006년부터 지난 해까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모스크바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핵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바 있습니다.

고튼몰러 지명자는 북 핵 문제와 관련, 그동안 이룬 불능화 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외교적 협력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왔습니다.

고튼몰러 지명자는 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먼저 미-북 간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협정 등을 조건으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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