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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후보들 ‘핵 확산 방지 위해 외교가 최우선 옵션’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력 후보들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통한 해결을 최우선 방안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소재 미 군축협회가 16일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 진영 관계자들이 참석해 핵 확산 문제에 관한 입장과 정책을 밝혔습니다. 양측은 북 핵 6자회담의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16일 워싱턴에서는 민간 연구기관인 미 군축협회 주최로 핵 확산 관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히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후보들인 민주당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맥케인 상원의원 진영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각의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습니다.

북 핵 등 핵 확산 방지와 관련해, 두 후보는 모두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최선이며, 최우선적인 방안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북 핵 정책과 관련해 두 후보 측은 “6자회담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북한이 약속한 의무를 이행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오바마 후보 진영을 대표해서 토론회에 참석한 존 홀럼 전 국무부 차관은, 부시 행정부가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로 돌아선 것은 매우 중요한 조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홀럼 전 차관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다가 적어도 6자회담 틀 안에서의 직접 대화로 돌아선 것은 매우 중요한 조처였다”며 “6자회담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홀럼 전 차관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몇 년 간 외교적으로 정지해 있는 동안, 북한은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핵실험을 했다”면서, 이는 ‘참담한 기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맥케인 후보 진영의 스티븐 비건 포드자동차 부사장은, 북한과의 합의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비건 부사장은 “맥케인 후보는 앞으로 북한과의 어떠한 합의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해야 한다는 점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북한의 모든 핵 활동을 밝히고 종식시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 진영은 ‘취임 후 북한이나 이란 지도자와 조건없이 만날 수 있다’는 오바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바마 후보 진영의 존 홀럼 전 국무부 차관은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다룰 때는 어떠한 방안도 거부해서는 안된다"며, “오바마 우보는 이런 기본적인 현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맥케인 후보 진영의 스티브 비건 포드자동차 부사장은 오바마 후보의 이런 발언이 현 정부의 외교정책에 해를 끼친다고 비난했습니다.

비건 부사장은 오바마 후보 발언의 결과로,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진지한 협상을 중단한 채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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