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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5-27-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오늘 한반도와 관련해서 어떤 뉴스가 있습니까?

최)두 가지 소식이 준비돼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에서 만났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소식이 준비돼 있습니다.

사회)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해 한반도 주변에서 미-북 간에, 또 한-중 간에 각종 ‘만남’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군요. 먼저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 간의 회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최)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7일 베이징에서 만나 핵 신고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베이징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양자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사회) 미국 워싱턴과 베이징이 꼭 12시간 차이니까 벌써 3시간이 지난 셈인데, 회동이 아직 안 끝났습니까?

최)아직 미-북 회동이 끝났다는 뉴스는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기자들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북한의 김계관 부상에게 질문을 던졌는데요. 김 부상은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감사합니다”라고만 말하고 공항을 빠져 나갔습니다. 또 힐 차관보는 26일 베이징에서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미-북 회동에서 핵 신고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힐 차관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힐 차관보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1백80도 바꿔놓은 장본인이라고 크게 보도했더군요?

최)네, 과거 북한에 대해 강경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역할이 컸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26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3년 간에 걸친 힐 차관보의 노력으로 북한 핵 폐기는 부시 대통령의 최대 외교적 성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회)실제로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힐 차관보 이전과, 힐 차관보 이후’로 구분해도 좋을 정도로 달라진 것이 사실인데요. 그런데 힐 차관보가 앞으로도 소신껏 대북 정책을 주도하려면 얼마나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의 신임을 받느냐 여부가 중요할텐데, 어떻습니까?

최)워싱턴포스트 신문은 힐 차관보가 라이스 장관과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큰 신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차관보급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에서 여는 조찬모임에 종종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마디로 부시 대통령이 힐 차관보를 총애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회)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더군요.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부시 행정부에 ‘쓴 소리’를 했다구요?

최)네, 존 맥케인 후보는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기고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너무 부드럽게 다루고 있다며, 북한 핵 문제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회)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맥케인이 부시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고 지적했던데, 그 정치적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관측통들은 이는 북한을 바라보는 맥케인 의원의 시각이 공화당의 강경보수파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는 부시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차기 정부의 대 정책이 강경보수 쪽으로 선회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사회)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베이징에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만났는데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핵심 단어- 키워드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최)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45분 간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두 최고 지도자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핵심 단어- 키 워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무엇인지 좀 쉽게 설명해 주시죠?

최)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992년 수교한 이래 우호관계-동반자 관계 등으로 차근차근 관계를 발전시켜 왔는데요. 전략적 동반자 관계란 한-중 관계가 군사적 동맹 정도는 아니지만 경제, 정치, 외교,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가 됐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러시아, 인도와 맺고 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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