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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북한, 핵 신고 후속 문제 우려말라’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어제 북한이 이 달 안에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워싱턴에서 가진 외신기자 회견에서, “북한은 핵 신고를 함으로써 다른 후속적인 문제가 야기될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를 하면, 미국은 다음 단계로 진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핵 신고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이 이 달 안에 핵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19일 워싱턴의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회견에서, “6자회담의 다음 단계는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들어 있는 북한의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조약, NPT재가입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이를 이행하려면, 현 시점에서 2단계 조치 종료를 위한 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앞서 북한이 3월 안에 핵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미국의 입장을 신뢰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북한은 핵 문제를 분명히 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핵 신고 이후 다른 후속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를 하면, 미국은 다음 단계로 진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 신고의 형식과 관련해 ‘부분신고나 비밀신고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힐 차관보는 즉답을 피한 채 “핵 신고의 형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만을 거듭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핵 신고의 형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핵 신고는 일반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비밀신고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북 핵 6자회담은 현재 북한의 핵 신고 문제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북한은 당초 지난 해 말까지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서를 6자회담에 제출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6자회담의 다른 당사국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조속한 핵 신고를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중유 제공 등 다른 당사국들의 의무이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신고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다른 당사국들이 일부러 의무 이행을 지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 주께 미국이 제공한 5만4천t의 추가 중유가 북한에 도착했고, 한국과 중국도 중유에 상응하는 지원을 진행 중”이라면서 중유를 시장에서 구입하는 절차와 북한의 중유 저장 능력에 한계가 있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일부러 이행을 지연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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