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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차 아시아 안보회의, 북핵문제 집중 거론 예상


제4차 연례 아시아 안보 회의가 3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립니다.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해 한국과 호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여 개국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핵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 연구소가 주최로 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4차 연례 아시아 안보회의에서는 북한의 잠재적인 핵 위협에 대처하고 북한을 6자 회담에 복귀시키는 방안에 논의의 촛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최 측인 영국 국제전략문제 연구소는 이번 회의에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을 비롯한 약 20여 개국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테러와의 전쟁을 넘어선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핵 확산에서 테러리즘, 미군 재배치, 해상 보안 등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의 개요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럼스펠드 장관은 중국의 군사력이 커지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국제전략문제 연구소의 존 치프먼 국장은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10여 개국 국방장관들과 개별 회담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윤광웅 국방장관과 일본의 오노 요시노리 방위청 장관도 동아시아 지역에서 외교와 억지력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끌 예정입니다.

한국의 윤 장관은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한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호주 외 필리핀, 싱가포르의 국방장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군사력과 반 테러 활동에 관한 회의를 주도하고, 말레이시아 총리와 국방장관, 그리고 미군 태평양 사령부의 윌리엄 팰론 제독은 해상 테러를 막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에 관한 논의를 주관할 계획입니다.

6자 회담 주최국인 중국도 이번 회의에 참가하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연례 아시아 안보 포럼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군사 지도자들이 만나 군사 문제와 전략 문제를 논의하는 지역 최대의 안보 회의입니다.

올해 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주변에는 삼엄한 보안 경계가 실시되고 있고, 경찰은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2일부터 가동에 들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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