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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북한, 우크라이나전 통해 무기 개발 가속”… 미한 연합훈련 분산 추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 토론에 참여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 토론에 참여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 미군사령관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무기체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전투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미한 연합훈련의 한반도 전역 분산 등 훈련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무기체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 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교훈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1953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 최근 실전 경험을 갖춘 전투 병력이 존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 토론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 토론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이 현대적인 작전환경에서 실제 전투를 통해 무기체계를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군은 전투에서 얻은 교훈을 훈련 과정에 다시 반영하고 있고, 이로 인해 북한의 군사적 역량 개발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기체계를 시험하면서 연구개발∙시험평가(RDT&E)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한동맹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우리의 적이 실제 전투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 훈련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특히 “북한군의 현재 교전 방식은 초기 교전 방식과 현저하게 다르다”며 “자신들이 하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의 양상이 변했기 때문에, 미한동맹의 훈련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북한군의 변화에 대응해 미한동맹의 훈련은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VOA의 질의에 기존의 연례 대규모 지휘소 훈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에서 매년 실시하는 두 차례의 대규모 훈련은 주로 대규모 지휘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주도에서부터 북쪽의 경기도까지 분산해 훈련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한국군 지휘부와 분산작전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습득한 공격 기술을 미한 연합군에 적용하지 못하도록 지휘부와 전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기존의 연례 대규모 훈련 사이에 추가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최근에는 헬기를 이용한 ‘병력 없는 전략적 훈련’(Strategic Exercise Without Troops)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셉 힐버트 주한 미 8군사령관이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 토론에 참여했다.
조셉 힐버트 주한 미 8군사령관이 1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 토론에 참여했다.

조셉 힐버트 주한 미 8군사령관도 북한군의 실전 경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힐버트 사령관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얻은 전훈을 본국으로 가져가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그 변화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북한이 미사일과 무인기, 드론을 혼합한 훈련을 벌였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VOA의 질의에 미군의 훈련과 작전 방식도 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버트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중동의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물론 북한이 벌이고 있는 미사일 발사도 관찰하며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과 전술을 살펴보고 있으며, 그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훈련 방식과 작전 수행 방식을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힐버트 사령관은 이어 다른 전장에서 얻은 교훈을 한반도의 지형과 작전환경에 적용해 적의 위협에 대응하고, 우위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론뿐 아니라 포병과 타격작전, 화력 운용의 변화도 분석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상군의 기동이 제한되는 전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전투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작전적 기동 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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