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특사는 예멘 내 격렬한 전투와 실향민 증가 속에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한스 그룬드베르크 유엔 예멘 특사는 29일 카이로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오만 무스카트에서 후티 반군의 수석 협상대표인 모하메드 압둘-살람과 회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룬드베르크 특사는 이번 회담이 예멘 내 분쟁의 추가 확산을 막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 간 전투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이달 초 신속한 공세를 펼쳐 예멘의 홍해 연안과 전략적 요충지인 밥 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면서 격화됐습니다.
유엔은 이 같은 상황 전개가 항행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29일, 최근 분쟁이 재점화된 이후 예멘 내 국내 실향민 수가 14만5천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콜레라와 홍역을 포함한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들 실향민 가운데 약 1만6천 명은 불과 일주일 만에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IOM은 “악화하는 안보 상황으로 인해 가족들이 거주지를 떠나고 있으며, 지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정부는 28일 자국 군이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국내 여러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키타프와 알부카, 알라브, 알자우프, 마리브, 알베이다, 라히즈, 타이즈 전선에서 사흘 동안 수백 차례의 “정밀 표적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예멘 정부는 72시간 동안 2천316명의 후티 민병대원을 사살하거나 부상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주장에 대한 독립적인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후티 반군은 29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 전투기들이 사다주와 암란주에서 이뤄진 공습의 배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X에 올린 글에서 최근 충돌이 격화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1천123회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의 공격에 따른 여파가 예멘과 역내 국가들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항행의 안전과 세계 경제,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 측 대변인은 이달 초 후티 반군의 영토 확장과 관련해 VOA에,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테러리즘의 수출을 막는 것이 미국의 핵심 전략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해상 항행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해상 봉쇄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들을 상대로 공중과 육상, 해상에서 포위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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