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23일 VOA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정상 리셉션을 계기로 짧은 회동을 갖고, 조선 협력을 비롯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정상 리셉션에서 이재명 대통령 외에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도 별도로 회동했다고 백악관은 확인했습니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북미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님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은 피스메이커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멈춰진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최근 치열한 협상 끝에 한미 양국의 ‘전략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비롯해 핵잠수함 연료, 농축, 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께서 프랑스 에비앙에서 나눴던 골프 약속에 대해 다시 말씀해 주셨는데, 연말에 마이애미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다시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에서 만났으며, 당시 이 대통령은 X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진을 올리며 골프를 함께 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한중 관계를 포함해 역내 정세에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고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설명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국 측은 위 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각각 배석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이날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미국 측에 한국의 입장을 많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많이 이해를 하게 됐다”며, “(여러 조건을) 충족해가며 가급적 빨리 마무리지었으면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방위비 증액 등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핵잠수함 논의도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이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관심을 내비쳤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이 고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논의 내용에 대한 후속 협의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워싱턴에서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8월 워싱턴과, 같은 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한국 경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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