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이 비밀 군사 작전으로 원유 1억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의 발언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이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지난달 나는 위대한 미군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기타 상선들을 지원하기 위한 비밀 임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오늘 이 작전의 결과로 1억 배럴이 넘는 원유가 해협을 통과해 공개 시장에 공급됐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200척이 넘는 상선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엄청난 성공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란 군은 패배했고 경제는 무너졌다. 이란은 끝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교전 속에서도 국제 유가를 낮추는 데 기여한 비밀 작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일,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미군의 인도주의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지시했습니다.
이 작전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보고가 나옴에 따라 5월 5일 공식적으로 중단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박들의 해협 통과를 돕는 노력이 비공개로 계속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국이 이날(10일) 중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1.8% 상승해 배럴당 93달러 10센트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협상 타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끌고 있다며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는 미군 헬리콥터 격추 사건 이후 9일 페르시아만에서 교전이 재개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CENTCOM)은 10일 오후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자위적” 방어 차원의 공격을 단행했다며, 이번 공격이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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