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경찰은 9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미국인들을 수용하기 위한 격리 센터 건립 예정지인
중부 중심 도시 나뉴키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르수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만나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9일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워싱턴의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미국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이번 에볼라 발병이 미국 본토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케냐 내 시위는 라이키피아 공군기지에 추진 중인 50개 병상 규모의 격리 시설 계획에 반발해 발생했습니다.
지난주 나뉴키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케냐 인권위원회는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고 시위대 19명을 체포했다고 말했지만, 이 주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위 조직원인 패트릭 와홈과 목격자들은 9일 시위 도중에도 한 시위자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케냐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케냐 고등법원은 케냐 법률협회와 헌법 감시단체가 제기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정부는 해당 부지의 공사를 중단하고, 해외 환자의 입국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두 차례 내린 바 있습니다.
이번 계획에 대한 이의 소송을 제기한 조슈아 말리조 변호사는 정부가 해당 시설과 관련된 모든 합의 내용을 월요일까지 공개하라는 법원의 마감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지난주, 정부의 격리 센터 건립 계획은 "옳은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케냐에서는 에볼라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달 미국이 해외에서 에볼라에 노출된 미국인들을 고국으로 이송하는 대신, 케냐에 있는 이 시설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어떠한 에볼라 감염 사례도 미국 본토에 유입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밝혔습니다.
미국 측은 현재 격리 센터에 대한 반대 의견을 해결하기 위해 케냐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케냐가 이 계획에 동의한 직후, 미국은 케냐의 에볼라 대비 노력을 위해 1천 35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까지 150톤의 의료 물품을 전달했으며, 피해 국가들에게 2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기로 약속해, 이번 에볼라 대응에서 가장 큰 재정적 기여국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희귀 변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15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 선포됐습니다.
최신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약 550건의 확진 사례 가운데 최소 10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접국인 우간다는 19건의 감염 사례를 보고했으며, 케냐는 아직 한 건도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콩고 내에서의 접촉자 추적 조사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90%에서 95%에 크게 못 미치는 62%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위험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은 이번 에볼라 확산 과정에서 미국인 여러 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6명은 지난달 독일의 한 의료 시설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미국인 1명은 체코공화국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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