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한국 잠수함 첫 태평양 횡단. 스타벅스 사태, 한국 지방선거 쟁점 부상. 북한 여자축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뒤 귀국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윤국한 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 첫 소식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국이 건조한 잠수함이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에 입항했습니다. 한국 해군의 한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그 주인공인데요, 한국 언론들은 도산안창호함이 3천100t급 호위함인 `대전함’과 함께 현지 시각 23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의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산 잠수함이 태평양을 횡단한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전에 미국 하와이까지 간 적은 있지만 태평양을 횡단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 25일 경남 진해군항을 출항해 괌과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빅토리아까지 약 1만4천km를 항해했는데요,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함장인 이병일 대령은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의 태평양 횡단 성공은 거친 대양 환경에서도 장기 임무를 수행해 내는 국산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세계적인 기술력을 여실히 증명한 쾌거”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도산안창호함의 이번 항해가 캐나다 군의 잠수함 사업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항해는 캐나다 해군과의 연합훈련이 목적이라고요?
기자) 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 훈련을 한 뒤에 하와이에서 미 해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해군은 25일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의 입항을 환영하는 공식 행사를 엽니다.
기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스타벅스 사태가 점점 더 확산하고 있네요?
진행자) 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판촉광고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코리아 사태가 다음달 3일 실시되는 한국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스타벅스 측을 비판하고, 정부 부처들이 불매운동에 나선 가운데 야당 측이 이 대통령과 정부 측의 대응이 과도하다며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진행자) 정부여당의 계속되는 강도 높은 비판에 야당인 국민의힘이 나선 형국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정부여당의 잇따른 비판을 “국가 폭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장동혁 당 대표는 25일 정부와 여당의 비판이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투표에서 유권자들이 “내 커피는 내가 고른다는 자유시민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자”고 말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자”는 말도 했습니다.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막강한 권력이 휘두르는 주먹은 국민과 기업에는 망치보다 세다”고 썼습니다.
진행자) 양측의 공방에 대해 한국 내 여론은 어떤가요?
기자)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판촉광고를 비난하는 여론이 상당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야당 측이 이번 사안을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삼은 건 정부여당의 대응이 과하다고 여기는 여론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오세훈 후보가 “스타벅스는 분명 잘못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이제 좀 적당히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 건 나름대로 여론의 동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고발한 시민단체는 이 대통령과 일부 부처 장관들을 스타벅스 불매운동 강요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스타벅스의 과거 판촉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옛 트위터인 `X’에 올린 글에서 스타벅스코리아가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실시했던 판촉 이벤트를 거론하면서 “유가족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조롱 코드를 감춘 암호 같은 이런 행사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겠지요”라고 비판했습니다. 스타벅스 로고인 사이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키는 언어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스타벅스의 5.18 판촉 행사에 대해서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3일 한국 수원에서 열린 2025-2026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 팀을 1 대 0으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북한팀이 아시아 여자 축구클럽 대회에서 우승한 건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처음입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챔피언스컵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게 됐고, 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도 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북한팀 감독이 우승 기자회견 도중 기자회견장을 떠나버리는 소동이 벌어졌다지요?
기자) 네, 리유일 감독은 한국 기자가 질문 중 `북측’이라는 호칭을 쓴 것에 불만을 드러내고는 자리를 떴습니다. 리 감독은 이 기자가 “ `북측' 여자축구가 과거부터 수준이 높다"라면서 질문을 시작하자 통역관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에 통역관은 “저 사람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리 감독의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후 리 감독은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떠났는데요, 북한은 공식석상에서 자국을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팀은 이제 평양으로 돌아갔지요?
기자) 네, 24일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는데요, 사실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는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내려왔던 길을 멀리 돈 겁니다. 북한팀은 또 지난 17일 한국 입국부터 출국하기까지 8일 간 매우 경직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들을 응원한 한국 시민단체들에도 인사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우승 소식을 보도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했고요, 특히 `노동신문’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경기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매체는 경기 장소가 한국 수원이었고, 한국 측이 응원단을 꾸려 북한팀을 응원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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