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은 17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영구적으로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이란은 핵심 수로인 해협의 개방을 선언했으며,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군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7일 하루 동안 관련 움직임이 잇따라 이어졌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전날 밤 발효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10일간의 휴전에 맞춰 휴전 기간 모든 상선의 해협 통과를 “완전히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를 환영하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언급하며 “이란과의 합의가 100% 완료될 때까지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 봉쇄는 이란에만 국한해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부분의 쟁점이 이미 협의가 이뤄진 상태여서 합의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리에서 약 50개국과 국제기구가 참석한 정상회의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든 당사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조건 없이 재개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협을 사실상 사유화하려는 시도나 통행료 부과 등 어떠한 제한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0여 개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보호를 위한 다국적 방어 임무에 자산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관련 군사 계획 회의가 다음 주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동지중해와 홍해에 배치된 프랑스 해군의 전력 일부가 이번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상선을 호송하고 보호하기 위한, 교전 당사국과 완전히 분리된 중립적 임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를 통해 해협 재개방을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통행료나 항로 제한이 없는, 장기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추고 있어 항로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국 해군 전력 제공 의사를 밝혔으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기뢰 제거 및 해양 정보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메르츠 총리는 미국의 참여 또한 “바람직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사안이 대서양 동맹 관계의 “시험대”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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