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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 “이란 정권, 미 ‘레드라인’ 인정할 의지 아직 안 보여”

2026년 2월 10일 아르메니아에서 연설하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6년 2월 10일 아르메니아에서 연설하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 즉 허용 한계선에 해당하는 악의적 활동 종식을 위한 협상 의지를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1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차 간접 협상에 대해 미국 협상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대통령 비공식 고문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의 중재로 진행됐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일정한 레드라인이 있다”는 점을 이란 측에 전달했으며, 그중 “가장 주요한 것”은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협상에 대해 “어떤 면에서는 잘 진행됐으며, 양측은 추후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통령이 설정한 몇 가지 레드라인을 이란 측이 아직 실제로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분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은 이란 정권의 핵무기 개발 저지 외에도 테헤란의 기타 악의적 활동 중단을 포함하는 합의를 원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여기에는 12월 28일 신정체제에 반대해 봉기를 시작한 시위대에 대한 살해 행위 중단,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그리고 미국과 동맹국인 이스라엘군 공격에 사용돼 온 역내 테러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이 포함됩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이 자연스러운 종결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지점에 이르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미국 당국자는 이번 제네바 협상에 대한 VOA의 질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논의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으며, 이란 측은 양측이 일부 남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제안을 가지고 앞으로 2주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고 배경 평가를 전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비공식 고문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을 만났으며, 오만 외무부는 이들의 회동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게시했습니다. 이란 측에서는 압바스 아락치 외교장관이 이끈 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했지만, 이날 알부사이디 장관은 아락치 장관과 별도로 만난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알부사이디 장관은 엑스 계정에 “건설적인” 협상이 “공통 목표와 관련 기술적 사안을 식별하는 데 있어 좋은 진전”으로 마무리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게시했습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최종 합의를 위한 여러 지침 원칙을 규정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인 점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높은 협상 기여도 평가했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며, 다음 회의 전에 명확한 다음 단계들을 남긴 채 양측은 자리를 떠났다고 적었습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2월 6일 무스카트에서 열린 1차 미·이란 간접 협상에서도 양측 간 메시지를 전달하며 중재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기자들에게 이란 정권이 미국과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에는 테헤란이 “더 합리적”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열린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에서는 아무런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협상은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방어 전쟁을 시작하면서 중단됐습니다. 12일간 이어진 전쟁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정권의 핵무기 개발 시설을 타격해 초토화한 뒤, 미국의 중재하에 휴전으로 끝났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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