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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역 시위 확산...정부 인터넷 전면 차단


대규모 시위 13일째인 9일 이란.
대규모 시위 13일째인 9일 이란.

이란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담은 수백 건의 영상이 촬영돼 유포되자, 이란 정권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정보 접근을 막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붕괴 직전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며, 이란 정권이 무장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거칠게 대응할 경우 “우리는 강하게 타격할 것이며,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지지자들과의 집회 연설에서 “폭도들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가 시작된 지 일주일 뒤 하메네이는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촉구했지만, 시위는 다른 도시들로 확산됐고 참가자 수도 계속 늘어났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면서 이란 내부 상황에 대한 정보 전달이 거의 이뤄지지 않자, 해외에 거주하는 다수의 이란인들이 여러 언어로 세계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페르시아어로만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서 활동해오던 해외 거주 이란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9일 정오 이후 인권단체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을 언급하며, 이란 주민들을 위한 인터넷 접속 복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8일부터 이란 전역에서 심화돼 온 인터넷 장애는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대규모 민중 시위 이후 전면적인 인터넷 차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끊기고 이란으로의 전화 연결마저 불가능해지면서,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상황과 진압, 체포 등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전면적인 인터넷 차단으로 이란이 사실상 디지털 암흑 상태에 빠진 지 몇 시간이 지나자, 해외 이란인들은 ‘디지털 블랙아웃 이란’(#DigitalBlackoutIran)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에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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