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의해 생포된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가 마약 테러 혐의로 미국 법정에 처음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마두로는 5일 뉴욕 맨해튼의 연방법원에 출석해 “나는 무죄이며, 떳떳한 사람이다. 나는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재판은 앨빈 K. 헬러스타인 판사가 주재했습니다.
미 검찰은 마두로에게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밀수 공모, 무기 관련 범죄 등 여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마두로는 미 연방보안관의 호위를 받으며 법정에 들어왔으며, 파란색 수감자 복장을 착용하고 발목에 족쇄를 찬 상태였습니다.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뒤이어 법정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재판 내용을 통역으로 듣기 위해 헤드셋을 착용했으며, 마두로는 종이에 메모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두로는 변호인인 배리 폴락 변호사와 나란히 앉았습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폴락 변호사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변호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재판 변호사입니다.
맞은편에는 연방 검사 5명이 자리했습니다.
플로레스는 텍사스주 기반의 마크 도넬리 변호사가 변호를 맡고 있습니다.
도넬리 변호사는 마약 밀매와 조직 범죄 사건을 다수 다뤄온 텍사스 남부 연방검찰청 출신입니다.
미 검찰은 마두로와 그의 부인, 아들, 그리고 다른 공범 3명이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펜타닐과 코카인을 포함한 수천 톤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미군이 마두로를 생포한 날 공개된 새로운 공소장에는, 마두로가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조직적인 마약 밀매 조직 및 마약 테러리스트들과 협력해 대량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들여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공소장은 또 마두로가 “수십 년간 정부 권력을 이용해 마약 밀매를 포함한 불법 활동을 보호하고 조장해온 부패하고 정통성 없는 정부”를 이끌어 왔다고 적시했습니다.
마두로와 측근들은 이미 2020년에도 마약 테러 및 코카인 밀수 공모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바 있습니다.
마두로는 자신이 마약 밀매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가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Cartel de los Soles)’로 알려진 마약 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해당 조직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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