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서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란의 이슬람 정권이 평화적인 시위대를 사살할 경우 미국이 시위대 편에 서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2시 58분(플로리다 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평화적 시위대를 총으로 쏴 잔혹하게 살해한다면, 그것이 그들의 관행이듯, 미합중국은 그들을 구하러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히 무장하고 즉각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locked and loaded)”고 밝혔습니다.
‘완전히 무장하고 즉각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locked and loaded)’는 표현은 군사적으로 총기 발사 준비가 완료된 상태를 의미하며, 비군사적 맥락에서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뜻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됩니다.
VOA 페르시아어 서비스가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한 소셜미디어 보도와 영상들에 따르면, 이란 보안군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12월 28일 시작돼 다른 도시들로 확산된 시위 초기 며칠 동안 이미 여러 명의 시위대를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달러 대비 이란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악화된 경제 상황에 대한 분노가 촉발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언론들은 보안 병력이 대거 배치돼 시위를 통제하려는 가운데서도,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2일까지 닷새째와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민들이 올린 소셜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 주의 자헤단에서는 2일에도 시위대가 집결해 “독재자에게 죽음을”과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는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이란 시위에서 흔히 등장하는 구호입니다.
또 VOA 페르시아어 서비스가 검증한 다른 보도들에 따르면, 중부 이스파한 주 풀라드샤르, 남서부 파르스 주 마르브다슈트, 서부 로레스탄 주 쿠다슈트에서 각각 사망한 남성 시위자 3명의 장례식이 2일 열렸으며, 이 장례식들 역시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VOA의 질의에 대한 2일자 서면 답변에서 미국은 이란 정권에 대해 “최대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시위는 정부의 실패와 변명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이해할 수 있는 분노를 반영한다”며 “수십 년 동안 이란 정권은 경제와 농업, 물과 전력 부문을 방치한 채 수십억 달러를 테러 대리 세력과 핵무기 연구에 낭비해 왔고,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 정권은 전 세계 테러를 지원하며, 더 나은 삶을 원하고 그럴 자격이 있는 이란 국민들을 억압하는 데 국가의 부를 계속 낭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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