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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평양에서 마약 밀매 선박 공습…2명 사망


미 남부사령부가 29일 공개한 마약 밀매 선박 공습 장면.
미 남부사령부가 29일 공개한 마약 밀매 선박 공습 장면.

미군이 ‘서던 스피어 작전’의 일환으로 최근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 선박을 공습해 2명이 사망했다고 29일 확인했습니다.

미 남부사령부(SOUTHCOM)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X)에 올린 글에서 “12월 29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합동 태스크포스 서던 스피어가 국제 해역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단체가 운용하는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군사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부사령부는 정보 분석 결과 해당 선박이 동태평양에서 사전에 미리 알려진 마약 밀매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마약 밀매 활동에 관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던 스피어 작전’의 일환으로 마약 밀매가 의심되는 선박을 공습해 지금까지 107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는 이 작전이 마약 밀매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망자들이 “불법 전투원”에 해당한다며, 미 법무부의 기밀 판단에 따라 사법적 심사 없이도 치명적인 공습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대규모 마약 적재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통해 펜타닐 같은 치명적인 마약이 들어온다고 보고,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미군이 동태평양에서 마약을 밀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저프로파일 선박’을 공습했습니다.

이런 공습에 대해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지지를 표명하는 반면, 또 다른 일부 의원들은 이로 인해 미국이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의 압박 조치에는 이 같은 공습 외에도,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대규모 미 해군 및 병력 배치와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봉쇄가 포함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마약을 선적하던 부두 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며 “우리는 모든 선박을 타격했고, 이제 그 지역 자체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곳은 실행 거점이었으며,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토 내 시설을 타격했다고 공식적으로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으며, 이달 초에는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입·출항을 완전히 봉쇄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마두로가 범죄 조직원을 미국으로 보내고 치명적인 마약을 유입시켰다고 주장하며 행정부의 조치 이후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 양은 97% 이상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박 한 척을 제거할 때마다 2만 5천 명의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는 셈"이라며 "아주 단순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혐의가 있는 선박을 상대로 군사 공습을 단행했으며, 마두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파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의 "권력 유지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베네수엘라가 과거 미국 석유기업으로부터 빼앗은 자산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군은 이달 국제 해역에서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을 항해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 2척을 압수했으며, 현재 세 번째 선박을 추적 중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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