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자신이 임명한 그린란드 특별대사가 이 과정에서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랜드리 주지사는 그린란드가 우리 국가안보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동맹국과 전 세계의 안전 및 생존을 위해 미국의 이익을 강력히 증진할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22일에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랜드리 주지사에 대해 “거래의 생리를 잘 알고 이를 성사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언급하며, “국가 방위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며, 그곳은 인구도 매우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는 현재 덴마크 자치령으로, 외교와 안보 정책은 덴마크 정부가 관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가 오랫동안 그곳을 통치해왔지만, 이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린란드를 필요로 하는 것은 광물 때문이 아니라 오직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광물과 석유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가 충분하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린란드 해안을 따라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에도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매입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4일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는 “그린란드는 미국의 국가안보는 물론 국제 안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이를 얻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덴마크 외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은 앞서 지난 8월에 “덴마크 왕국의 내부 문제에 개입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7월 그린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을 향해 “다른 나라를 병합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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